대붕기 전국고교야구
‘전통의 강호’ 인천고가 제30회 대붕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대회 첫 패권을 차지했다.
인천고는 14일 대구시민구장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결승전에서 선발 투수 박민호(8⅓이닝 무실점)의 호투와 5안타를 효과적으로 집중하며 전년도 우승팀 성남고를 5대0으로 완파하고 우승했다.
이로써 지난 1·2회 대회에서 연속 준우승을 차지한 뒤 27년 동안 결승에 오르지 못했던 인천고는 대회 첫 우승을 차지하는 감격을 누렸다.
인천고는 1회말 선두타자 김인영이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 난 뒤 양원혁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이창진의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1사 2·3루의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4번 타자 강지광의 유격수 옆으로 빠지는 내야안타 때 양원혁과 이창진이 홈을 밟아 2점을 뽑아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인천고는 상대 선발투수 이충희의 구위에 눌려 2회말 삼자 범퇴로 물러난 뒤 3회말 1사 1루 상황서 양원혁이 견제사로 찬스를 무산시키는 등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4회말 인천고는 이홍민이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김훈영의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들고, 이어 박주용의 중전안타로 1사 1·3루의 추가 득점기회를 잡았다.
인천고는 박지수가 상대 투수 앞쪽으로 떨어지는 절묘한 스퀴즈번트를 대 이홍민이 홈을 밟으며 1점을 추가했고, 주민혁의 희생번트로 2사 2·3루 기회를 이어갔다.
계속된 공격에서 인천고는 상대 구원 투수 정대현의 폭투로 1점을 보태며 4대0으로 앞서나갔다.
인천고는 선발 박민호의 완벽한 투구로 상대 타선을 묶은 뒤 8회말 1사 1·2루 상황서 이승영의 유격수 땅볼때 상대 유격수의 악송구로 이홍민이 홈을 밟아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인천고는 9회초 박민호가 성남고 박찬과 윤중환에게 내야안타,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으나 강지광이 구원등판해 후속타자 김선균을 병살타로 돌려 세워 승리를 지켰다.
한편 인천고는 타점상을 받은 강지광이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으며, 박민호가 우수투수상, 이홍민이 수훈상, 최계훈 감독이 감독상, 안효준 부장이 지도자상, 한인희 교장이 공로상을 받는 등 개인상을 휩쓸었다.
/최원재기자 chwj74@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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