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권선구 호매실동택지개발지구 인근 주민들이 택지지구에 들어설 예정인 열병합발전소와 변전소의 이전을 요구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19일 대한주택공사 및 금곡동 주민들에 따르면 주택공사는 지난 2006년 4월 호매실지구가 구역형 집단에너지공급대상지역으로 지정됨에 따라 열병합발전소와 변전소를 건립, 택지지구내 1만9천240호에 열과 전기를 공급키로 했다.
하지만 당초 주택공사가 집단에너지 공급시설 용지를 권선구 행정타운 인근 호매실동 1163의1 일대 1천277㎡ 부지에서 현재 위치인 금곡동 137 일대의 2만213㎡ 부지로 변경하면서 금곡동 일원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해당 시설물과의 거리가 수백여m 밖에 되지 않아 환경 오염과 재산권 침해는 물론 열병합 발전소와 변전소 가동시 우려되는 전자파 등으로 건강마저 위협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열병합발전소 건립 부지 주변은 170m 떨어진 곳에 이들 3개 아파트 2천여 가구와 반경 500m내에 금곡초등학교와 칠보중학교가 들어서 있는 등 학생과 주민 4만여명이 1㎞내에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학근 삼익3차 아파트 입주자대표는 “주택공사의 행정편의적 발상으로 주민들의 안전은 물론 재산권마저 피해를 보고 있다”며 “절차와 주민을 무시한 발전소 건립을 막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주택공사 관계자는 “정부의 에너지 절감 정책에 따라 효율이 높은 구역형 집단에너지(CES)사업지구로 변경되면서 부득이 이전하게 됐다”며 “청정연료와 친환경적인 설계로 건립되는 만큼 주민들이 우려하는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들 3개 아파트 단지 주민들은 20일 저녁 7시 열병합저지 주민대책위 발대식을 갖고 발전소 이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학성기자 hsle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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