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미화원 시청앞 시위

수원시의 청소대행업체 관리부실과 업체간 인건비 격차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삼보환경의 환경미화원들이 사측의 단체협약 이행과 휴일수당 지급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삼보환경 소속 환경미화원 30여명은 22일 오후 3시부터 시청 앞 올림픽 공원에서 ‘수원시 청소민간위탁업체 노동탄압 중단, 성실교섭 촉구집회’를 갖고 단체협약사항인 인원충원, 휴일수당 지급 등을 요구하며 한시간여 동안 집회를 벌였다.

이날 집회에 참가한 환경미화원들은 사측과 지난 3일 임금협상을 마무리한 뒤 11일 조인식까지 마쳤음에도 불구, 사측이 지난해 12월 노조의 민주노총 가입에 불만을 품고 퇴근시간에도 모든 노조원들이 귀사할 때까지 직원들의 퇴근을 막는 등 감정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사측이 단체협약사항인 노·사간 합의하에 체결된 환경미화원 충원과 휴일수당 지급 등에 대한 이행 노력을 전혀 보이지 않고 있으며 시가 사측을 옹호하고 있다며 오는 26일까지 매일 퇴근 후 집회를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집회에 참가한 환경미화원들의 요구는 퇴근 이후 초과근무수당을 받으려는 목적에서 나온 것이며 시가 사측의 입장을 옹호하고 있다는 주장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원시는 팔달구를 제외한 3개 구청에서 9개 청소대행업체를 선정해 운영중인 가운데 시의회 행정사무감사 등에서 청소업체들의 인건비 착취와 시의 부실 관리 등으로 지적을 받은 바 있다.

/김동식기자 dosi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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