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석 외빈 역대 최다 ‘외교행보의 장’ 예고

누가 누가 오나

25일 국회에서 열리는 이명박 대통령 취임식에는 주한외교 사절을 제외하고 전세계에서 250여명 안팎의 외빈이 참석한다.

5년전 노무현 대통령 취임식 때 참석했던 외빈 100여명보다 두배이상 많은 규모다. 특히 미국과 일본, 중국, 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4강을 비롯해 주요국에서 현직고위급 대표를 파견, 화려한 ‘취임식 외교’가 펼쳐질 전망이다.

우선 역대 가장 많은 외국 정상들이 축하사절로 제17대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다. 국가수반 중에는 이슬람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남바린 엥흐바야르몽골 대통령, 훈센 캄보디아 총리,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일본 총리 등이 참석한다.

이 중 후쿠다 총리는 대선 직후부터 참석의사를 피력했고 훈센 총리는 이 당선인이 2000년 자신의 경제정책 고문을 맡은데 대한 답례의 의미로 참석한다는 후문이다.

한반도 주변 4강의 고위급 대표도 자리를 함께 한다. 미국의 외교를 책임지고 있는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과 탕자쉬안(唐家璇) 중국 외무담당 국무위원, 빅토르 주프코프 러시아 총리가 나란히 취임식 특사로 자리를 지킨다.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 시게이에 도시노리(重家俊範) 주한 일본대사, 닝푸쿠이(寧賦魁) 주한 중국대사, 글레브 이바셴초프 주한 러시아 대사 등 한반도 주변 4강 외교사절도 ‘본국의 특사단’과 함께 이명박 대통령 취임을 축하할 예정이다.

유스프 칼라 인도네시아 부통령과 해리 젠킨스 호주 하원의장, 필립 세겡 프랑스 감사원장, 투르크메니스탄의 누르베리예바 국회의장, 슈키에프 카자흐스탄 부총리, 막심 베르니에 캐나다 외교부장관, 윈스턴 피터스 뉴질랜드 외교부장관, 안톤니쿨레스쿠 루마니아 국무장관 등도 축하사절로 취임식에 참석한다.

이 당선인 관계자는 “외교사절 외에도 정계와 경제계, 학계, 문화, 예술계 및 체육계 등 국제적으로 명망있는 주요 인사 약 80여명도 참석하며 일본과 중국, 스페인 등 10여개국에서 국회의원, 기업가 등 120여명이 참석한다”고 말했다.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모리요시로(森喜朗) 전 일본 총리, 밥 호크 전 호주총리 등 전직 정상급 인사를 비롯해 에번스 리비어 미국 코리아소사이어티 회장과 윌리엄 페리 전 미 국방장관,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 미대사, 키르산 일륨지노프 칼미크공화국 대통령, 유리 루쉬코프 모스크바 시장, 터키 수도인 앙카라의 멜리괵첵 시장 등이 참석한다.

이 당선인측이 신경을 쏟은 경제계 인사로 노무라홀딩스의 고가 노부유키(古賀信行) 사장, AIG그룹 회장을 역임했던 모리스 그린버그 CV스타 회장, 워너 브러더스사의 베리 마이어 회장 등도 자리를 함께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프로풋볼 한국계 스타인 하인스 워드 선수도 이미 취임식 참석을 위해 방한했으며 한국 연구로 유명한 로버트 스칼라피노 버클리대 명예교수 등도 참석대상이다.

또 재외동포 2천여명과 한국관광을 목적으로 온 순수 외국인 관광객 중 선발된 1천여명도 취임식장에 나와 새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할 예정이다.

그러나 관심을 모았던 북측 인사는 아무도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다른 일정과 겹쳐 참석이 어렵게 됐으며 대신 린 파스코 유엔사무차장이 취임식 참석을 위해 방한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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