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代 대통령 이명박

국민성공시대 개막

대통령에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66)가 당선돼 ‘국민 성공시대’의 서막이 열렸다.

‘실천하는 경제대통령’을 표방한 이명박 후보는 19일 치러진 대선에서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를 압도하고 ‘대한민국 호’를 이끌 선장에 선출됐다.

이로써 10년간 정권을 누렸던 좌파정권의 몰락과 함께 정계개편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개표결과 이명박 후보는 1천149만2천389표를 획득, 48.67%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정동영 후보는 617만4천681표(26.1%)를 얻는데 그쳤으며, 3위를 기록한 무소속 이회창 후보도 355만9천963표(15.1%)에 머물렀다.

창조한국당 문국현,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각각 137만5천498표(5.8%)와 71만2천121표(3%)를 얻는 부진을 기록했으며, 민주당 이인제 후보도 16만708표(0.7%)의 미미한 득표를 보였다.

이명박 후보는 16개 시·도중 정동영 후보가 1위를 차지한 광주와 전남·북 3곳을 제외하고 13개 시·도에서 1위를 차지했다.

경기도에서는 51.87%로 과반을 넘어 압승했으며 인천에서는 49.25%를 득표했다.

이명박 후보의 당선은 한 마디로 ‘경제를 살려달라는 민심의 표현’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BBK 연루의혹에 따른 특검법안 통과로 궁지에 몰리는 듯 했지만 경제회복과 변화를 바라는 국민들의 마음을 되돌릴 수는 없었다. 특검법안 통과로 전반적인 투표율은 낮아졌으나 오히려 이명박 후보 지지자들을 결집하는 효과를 가져온 것 같다고 한나라당 관계자들은 분석했다.

특히 과반에 가까운 득표율을 기록한 것은 향후 특검 수사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명박 후보는 사실상 당선이 확정된 이날 밤 10시께 여의도 당사 상황실과 기자실에 들러 당선소감을 통해 “이번에 전폭적인 지지로 승리한 것은 저 개인의 승리가 아니고 한나라당의 승리도 아니고 국민의 승리라고 확신한다”면서 “5년 국정수행하는 과정에 국민을 받들어 섬기는 자세로 일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투표율은 전국 평균 62.9%로 지난 2002년 대선 70.2%보다 크게 낮아지는 등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경기지역 투표율은 61.0%, 인천은 16개 시·도중 최하위인 60.3%였다.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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