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전사 유치’ 국방부 약속 지켜야

김태철 <제2사회부/이천> webmaster@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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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12년 동안 이천시의 발전방향과 조병돈 이천시장의 핵심공약인 35만 기획도시 건설을 담은 ‘이천시 2020도시기본계획안(이하 도시기본계획안)’의 건설교통부 승인이 늦어져 시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이처럼 건설교통부의 승인이 늦어진데는 특전사 유치를 통해 국방부의 도움으로 도시기본계획안을 승인받으려는 이천시의 안일한 행정이 근본 원인이나 특전사 유치를 끝냈다고 뒷짐을 지고 있는 국방부의 책임도 크다.

당초 특전사 유치를 추진하던 국방부는 국가 안위를 위한 특전사 유치를 받아들인다면 이천시의 현안사항에 대해 부처를 떠나 국가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해주기로 하고 이천시는 이러한 조건을 달고 특전사 유치를 결정한 바 있다.

그러나 국방부는 한국토지공사를 통해 특전사 이전 보상사업소를 지역에 차려 놓고 특전사 이전에 따른 사전작업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

오는 27일 마지막 건설교통부 심의를 남겨놓고 있는 이번 도시기본계획안이 자칫 승인받지 못할 경우 이천시가 유치를 원천 무효화하는 등 많은 혼란과 이천시의 발전 전망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울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아직도 특전사 이전 예정지 주민들이 국방부 앞에서 1인 시위를 100여일 동안 진행하고 있다. 국방부는 국가기관답게 약속을 지키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뒤늦게 나마 이천시 관계자들이 건설교통부 도시계획 심의위원들에게 적극적인 계획안 설명과 이해를 구하며 뛰고 있는데, 부디 좋은 성과로 유치를 받아들인 시민들에게 보답해야 할 것이다.

/kimtc@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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