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맞아 진정한 봉사 펼치자

최종복 <제2사회부/의정부> jbchoi@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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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이 불고 있다. 찬바람이 불면 이웃들을 생각한다. 우리는 흔히 봉사는 남을 위해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오랫 동안 봉사하고 있는 입장에선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봉사는 남을 위해 하는 게 아니고 나를 위해 하는 작은 일이기 때문이다.

봉사는 정말 나를 위해 하는 작은 선행이고 작은 행동이다. 봉사를 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낀다.

첫째는 남들이 나의 봉사를 보고 따라서 한다. 둘째는 나의 봉사를 보고 자라나는 나의 소중한 가족들과 지인들이 남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을 갖는다. 셋째는 나의 봉사를 보고 있는 사람들이 나를 통해 대리만족을 하고 있다. 넷째는 나의 봉사를 보고 나를 인정하고 믿음을 준다.

이처럼 봉사는 나를 위해 하는 행동이고 나의 사랑하는 가족들을 위해 나의 이웃들을 위해 하는 작은 정성이고 사랑이다. 하지만 많은 봉사자들은 봉사를 통해 자기를 과시하고 자기를 높이기 위해 가식적으로 하는 봉사가 더 많다. 그런 봉사는 오래 갈 수 없고 남들에게 인정을 받을 수도 없다.

봉사는 한순간의 생각으로 하는 게 아니고 지속적으로 계속된 봉사를 통해 받는 사람들이 상처를 받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중요하다.

봉사자들이 즐겨 찾는 사회복지시설, 어려운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 등을 찾아 무엇인가를 주고 나를 과시하고 오고 싶어진다. 하지만 이는 정말 잘못된 봉사다. 어려운 이웃들을 찾아 나를 과시하는 건 진정한 봉사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진정한 봉사는 남을 의식하지 말아야 한다. 남들이 볼 때만 하는 봉사는 진정한 봉사가 될 수 없다.

봉사를 잘하는 사람은 성공할 수 있다. 남에게 주는 마음을 갖고 모든 일을 할 때 내가 행복하고 내가 부자가 되고 자신을 갖고 모든 일을 할 수 있다.

봉사가 계절을 탈 수는 없겠지만 찬바람이 불면서 그 수요는 점점 늘어나고 있다. 다가 오는 겨울. 형식적인 봉사보다 진정한 봉사에 나서보자. /jibchoi@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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