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수원화성국제연극제

역사와 예술이 어우러진 짜릿한 화성의 여름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 수원 화성(華城)에서 국제연극제가 열렸다.

2007 수원華城국제연극제가 지난 16~25일 수원 화성(華城) 일대와 경기도문화의전당, 수원청소년문화센터 등지에서 보다 다채롭고 풍성한 프로그램들로 펼쳐졌다.

이번 연극제는 장소적 특성과 새로운 공연예술, 그리고 관객들이 함께 어우러져 만들어지는 장소 특정적 연극(Site Specific Theatre)의 본격적인 무대가 됐다.

장소 특정적 예술과 연극(Site-Specific Art & Theatre)이란 ‘새로운 실험, 예술로서의 공간 탐험’으로 정의는 명확하지 않지만 일반적으로 어떠한 형태의 건물에서 주어진 질감과 공간이 갖고 있는 의미를 확장시키고 예술로 승화시키는 것을 말한다.

이 연극제에서는 장소 특정적 연극을 통해 수원 화성(華城)만이 가진 잠재된 예술적 공간을 확장하는 시도를 꾀했다.

네덜란드 ‘루나틱스’와 국내 극단 ‘몸꼴’이 공동 창작한 개막작 ‘구도(KUDO)’는 이미 지난 5월 네덜란드의 유명 페스티벌(앤디에스엠 모이위흐 디스타트알스 떼아뜨르)에서 검증받은 작품. 네덜란드의 대표적 사이트-스페시픽 공연예술축제인 우롤 페스티벌(Oerol Festival)에서 그 작품성과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은데 이어 이번 수원華城국제연극제에서 아시아 초연무대를 열었다. 늘 새로운 공간을 찾아 그 공간에 맞는 신명나는 타악 퍼레이드와 함께 크레인을 이용해 고공에서 신기에 가까운 서커스 퍼포먼스를 펼치는 프랑스 Transe-Express의 ‘M.O.B’도 메인 개막작으로 펼쳐졌다.

온 가족을 위한 환상동화 ‘파랑새를 찾아서(The Blue Bird)’, 저글링 아크로벳-거리뮤지컬 ‘뮤제트 아코디언 무도회(Ball a balles...Musette)’ 등은 수원 장안문 내부 구조를 하나의 극장공간으로 탈바꿈시켜 아름다운 동심과 꿈을 전해 주고, 장안공원 내 광장에선 원형 공간을 따라 기나긴 여정을 떠나는 ‘챠랑가(Charanga)’가 공식 폐막작으로 공연됐다.

/이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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