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초에 중소기업청은 해외진출을 뒷받침할 만한 전문 인력이 부족하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출초기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글로벌 인적 네트워크 수출전문가 발대식을 가졌다. 이는 종합상사, 대기업 또는 해외에서 활동하던 수출전문 인력을 기반으로 인재 풀을 구성하여 그들로 하여금 중소기업들이 현장에서 겪고 있는 애로사항을 발굴하여 상담·자문을 해주는 한편, 중소기업들이 참가하는 해외전시회의 사전·사후 마케팅을 지원해 주는 역할을 하도록 하는 것이다.
수출전문 인력 풀은 국가별, 분야별, 품목별로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다. 국별로는 미국, 일본, 중국 등 우리나라의 수출 주력시장은 물론이고 BRICs, 베트남 등 새롭게 떠오르는 신흥시장에 대한 인력을 망라하고 있다. 또한 분야별로는 시장개척, 무역실무, 시장조사, 해외투자 등에 대한 전문인력이 골고루 분포되어 있다. 품목별로는 IT·전자, 기계, 자동차 및 부품, 섬유 등 주요 수출품목을 취급했던 전문인력이 포진하고 있어 중소기업의 수출활동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무역협회도 금년 상반기부터 수출현장지원을 위한 서비스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추진하고 있다. 우선 지난 4월에 실무경험이 풍부한 전문 컨설턴트로 구성된 맞춤형 무역현장 지원단을 발족하여, 이들 전문 컨설턴트가 중소기업들의 무역전반에 걸친 애로사항과 무역현장에서 발생하는 긴급 상황에 대해 직접 현장을 방문하여 해결책을 찾아 주고 있다. 해외거래선 발굴, 무역 클레임 처리, 수출대금회수 등을 적극 지원하여 중소기업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6월부터는 중소기업의 경영자문을 통한 경쟁력 제고를 위해 전직 종합상사 CEO 등으로 구성된 무역경영자문단을 가동하여 이들이 오랜 기간 현장에서 습득한 경영 노하우와 해외지역에 대한 중요 정보를 중소기업에 1:1 상담 등을 통해 전파하여 주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와 함께 중소하주의 물류체계 개선을 위한 현장방문 물류컨설팅 사업을 실시하고 있는데, 이러한 서비스는 업체당 1∼2개월간 물류 효율화 및 수출입 운임 절감방안에 대해 전문 물류컨설팅을 집중적으로 제시하는 것이다.
또한, 중소기업청과 공동으로 외국어 전문 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의 해외시장개척을 지원하기 위해 ‘중소수출기업 통번역센터’를 운영하고 있는다. 통번역센터에서는 현재 영어, 일본어, 중국어를 비롯한 13개 외국어에 경험이 풍부한 43명의 전문위원이 활동하고 있다. 개소 후 짧은 기간이지만 그동안 통번역센터의 서비스를 이용한 중소수출기업, 특히 품질 및 가격경쟁력을 갖추고 있어도 무역서신 작성에서 어려움을 겪거나 바이어와의 협상 및 계약체결 과정에서 충분한 커뮤니케이션이 되지 않아 애로를 겪고 있던 초보 수출기업들의 만족도는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지금까지 중소기업청, 무역협회 등 수출유관기관에서 금년부터 새롭게 시행하고 있는 무역현장지원 제도에 대해 소개했는데 이들 프로그램은 매우 유용한 것으로 보인다. 우선 무역 전문 인력의 효율적인 활용이라는 측면에서 의의가 있다. 동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인력은 대부분 종합상사나 대기업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였거나 수출기업을 직접 운영하면서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쌓은 인재들인데, 이들에게 중소기업을 위해 무역현장에서 다시 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는 것이다.
또한, 중소기업의 입장에서는 그동안 기업규모나 예산상의 한계로 외국어나 무역분야의 우수인력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았으나 앞으로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직접 고용하지 않고도 필요한 경우 수시로 적기에 활용할 수 있어 해외거래선 발굴을 비롯한 수출활동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끝으로 우리 중소기업들이 이러한 수출유관기관의 무역현장지원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하여 “무역 1조 달러, 무역 8강”을 달성하는 데 일조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김 학 서 한국무역협회 고객지원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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