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우바이오 “환경조건 등 복합적 원인”
경상북도 성주군 참외피해농가대책위원회 소속 회원 농민 300여명은 12일 오후 수원시 영통구 매탄2동 농우바이오 주차장에서 “농우바이오가 불량 참외종자를 판매해 큰 피해를 봤다”며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농우바이오가 지난해 12월 신품종이라며 판매한 슈퍼 007 참외씨앗을 파종했지만 줄기와 열매가 말라 쭈글쭈글한 기형과, 물찬과, 열과 등이 생겨 한해 농사를 완전히 망쳤다”며 “농우바이오는 즉각 피해 보상을 하라”고 촉구했다.
김쌍근 대표는 “농우바이오로부터 참외씨앗을 제공받아 참외를 심은 상주지역 1천여 농가가 100억원대의 피해를 입었다”며 “하지만 농우바이오측은 피해보상 요구에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아 부득이하게 상경 시위를 벌이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농우바이오 관계자는 “경남 함안 등 타지역에서는 정상재배가 되는 등 아무런 문제가 없었는데 유독 성주지역만 피해를 봤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종자의 문제가 아니라 환경조건 등 복합적인 원인에 의한 것일 수 있는 만큼 현재로서는 피해보상이 어려운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상경한 피해농민들은 수원시청과 수원역, 화성시청 등에서 참외농사 피해현황 등을 알리는 전단지를 배포하고 천막농성에 돌입했다./김규태기자 kkt@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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