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산림환경硏, 검사의뢰 신청 수백건 폭주
경기도 산림환경연구소가 폭주하는 재선충병 검사의뢰 처리를 놓고 몸살을 앓고 있다.
27일 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17일부터 31개 시·군 53만2천㏊ 산림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한 이후 이날 현재까지 24%에 해당되는 12만2천㏊ 가량 조사가 이뤄진 상태다.
도는 이에 따라 각 시·군에서 재선충병 감염 의심목 1천500여그루에 대한 시료를 채취해 도 산림환경연구소에 검사를 의뢰했다.
특히 예찰이 본격화된 최근에는 더욱 몰리면서 지난 26일 하루에 300여건이 접수되는 등 신청의뢰가 급증추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도 산림환경연구소에는 시료 검사 인원이 5명 밖에 되지않아 하루 처리능력이 60∼70건에 불과해 신청량을 소화해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도 산림환경연구소는 예찰지도원들을 통해 육안으로 식별 가능한 시료에 대한 재선충병 감염여부를 현장에서 판명해주지만 제때 검사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이처럼 도 산림환경연구소에서 제때 검사가 이뤄지지 않으면 재선충병 감염여부를 확인하는데도 시간이 오래 걸려 피해 확산을 막는데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도 산림환경연구소 관계자는 “올해들어 검사신청이 물밀듯이 밀려오면서 밤을 새면서 일해오고 있다”며 “앞으로 더 많은 검사 의뢰가 들어올 것으로 예상돼 큰 걱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는 이날 오전 본청 상황실에서 부시장·부군수 영상회의를 갖고 재선충병 발생 확산방지를 위해 ▲재선충병 2차 예찰조사 철저 ▲소나무류 이동단속 강화 ▲유통업체 점검 등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지시했다./이용성기자 leeys@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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