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환경오염 등 우려”… ‘관광특구지정 철회’ 군청앞 시위
가평군 북면 소법1, 2리 인근에 대중골프장을 비롯 각종 위락시설을 갖춘 관광특구 건설이 본격적으로 추진되자 주민들이 산림훼손과 환경오염, 식수원 고갈 등이 우려된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북면 소법리 반대추진위원회(위원장 정동협)는 27일 가평군청 앞 광장에서 소법1, 2리 주민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골프장 건설 및 관광특구지정 반대집회를 벌였다.
주민들은 “지난 2005년부터 ㈜SR개발이 북면 소법리 산 70번지 일원 224필지 96만2천139평에 정규회원제 골프장 18홀과 대중골프장 36홀, 피팅엔 퍼팅코스 6홀 등 대단위 골프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며 “주민의 생존권과 재산권을 박탈하는 골프장건설을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주민들은 소법리 지역은 화악천과 명지산천, 가평천 지류의 물길을 이용 농업용수는 물론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하고 있는데 골프장이 들어서면 식수원의 오염과 고갈로 물부족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정 위원장은 “㈜SR개발측이 지역여건을 고려하지 않은 채 ‘수자원에 문제가 없다’는 자료를 제출하는가 하면 군은 세외수입 명목으로 지역주민 의견 수렴절차를 무시하고 있다”며 “각종 방법을 동원해 골프장 건립을 저지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2년전부터 ㈜SR건설에서 사업제안서가 접수돼 사전 환경성 검토를 비롯, 토지적성평가 등 사업추진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며 “골프장 조성을 위해서는 도시계획시설(체육시설) 결정을 비롯, 경기도 및 건설교통부의 실시계획인가, 환경·교통·재난영향 평가 및 문화재지표조사 등 체육시설법에 의한 절차이행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가평=고창수기자 cskh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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