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말에도 예의가 있다

광명시가 종합공설장사시설(일명 납골당) 건립문제로 시끄럽다. 소하동 일대 주민들을 비롯 안양시 석수동 주민들이 “주민의견을 무시한 납골당 건립은 안 된다”며 연일 성토하고 있다.

하지만 반발은 이해하지만 주민들의 행동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는 분위기와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일부 반발 주민들이 이효선 시장의 핸드폰으로 문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은 물론이고 갖은 욕설과 음담패설이 담긴 메시지를 하루에도 수십통씩 전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일부 주민들은 “가족을 몰살시키겠다”는 메시지에서부터 “밤길 조심해라”고 하는 등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내용을 보내 가족까지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 시장은 핸드폰 받기가 겁이 난다며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

또한 일부 반발 주민들은 무조건 전화를 걸어 반말과 함께 욕설을 퍼붓는 등 예의에 벗어난 언행을 서슴지 않고 있다. 냉정함을 잃은 반발은 인정 받을 수도 없고, 더욱이 동정 받을 수 없다.

아무리 지방자치시대에 시장을 뽑아줬다고 해도 도를 넘어선 언행은 결국 자신들의 부족함을 드러내는것과 같기 때문이다.

특히 남을 인정하지 않고 자신만 인정받기를 원한다면 그것은 이율배반적인 행동에 불과하다. 아울러 납골당 문제는 현 이 시장의 추진사업이 아니라 전임 시장과 공무원들이 오래전부터 추진해 왔던 사업이다. 서로가 냉정을 되찾아야 할 때다.

/배종석 ba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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