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회로 누전·비상대피시설 미설치 등
겨울철 날씨가 건조해지면서 화재 발생이 빈번한 가운데 경기도내 노인·아동 복지시설 상당수가 화재 위험 등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어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29일 일선 시·군 등에 따르면 최근 겨울철을 앞두고 각종 복지시설을 대상으로 위험물 저장시설, 난방 및 취사기구 설치 관리, 전기·가스·소방시설 등 화재취약 부분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 상당수 복지시설들이 전기회로 누전 방치, 비상대피시설 미설치 등 화재발생시 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풍환자나 중증장애노인들이 수용돼 있는 화성시 E복지시설은 방문과 실내 벽지를 설치하면서 불에 잘 타지 않는 불연화 내장재를 사용하지 않아 시정조치를 받았다.
또 가족들로부터 버림받고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이 거주하는 화성시 화도면 D시설은 점검과정에서 전기회로가 누전된 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복지시설인 김포시 S요양원은 비상대피시설이 설치하지 않고 있는 사실이 지적돼 내년 3월까지 공사를 실시토록 조치받았다.
안양시 동안구의 N시설은 2층과 3층 탕비실에 자동확산소화용구를 설치하지 않았으며 3층 옥탑피난유도등의 점등상태가 불량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처럼 도내 상당수 복지시설의 화재방지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데다 화재 발생에 취약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복지시설의 열악한 시설 및 재정여건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일선 시·군 관계자들은 “상당수 복지시설들의 여건이 허락되지 않으면서 일부 시설들이 위험물이나 화재 등에 대한 대비가 부족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식기자 dosi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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