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가 이효선 시장 취임이후 가장 강력한 변화와 개혁의 바람에 부딪쳤다. 최근 사실상 정상 가동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을 받은 음식물처리시설에 대해 이 시장이 감사원 감사는 물론 상황에 따라 수사 의뢰까지 요청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해말 재난관리과 공무원들이 100억원에 가까운 예산이 들어가는 하수관거 정비공사를 추진하면서 업체 관계자들과 제주도로 동반여행을 떠나는 등 부적절한 행동으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있다.
당초 이 시장은 감사담당관실에 감사를 지시했으나 제대로 감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심지어 거짓말은 물론 공무원들간 입맞추기에 급급한 것으로 확인되자 부득불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공무원들은 술렁거리고 있다. “잘못된 행정과 행동에 대해 자체적으로 처리하지 않고 수사를 의뢰한다면 누가 과연 일을 하겠느냐”고 볼멘 소리들을 쏟아내고 있다.
하지만 이런 잘못된 행정과 행동 등에 대해 스스로 반성하고 사과하는 공무원들이 없다는데 문제가 있다.
자신들 스스로 반성과 사과를 하지않고 용서만 바란다는 건 지나친 욕심이 아닐까. 스스로 반성하지 않고 용서만 바라는 공직풍토가 조성된다면 변화와 개혁은 절대 이뤄질 수도, 진행될 수도 없다.
이 시장이 바라는 것은 단죄보다는 반성과 사과가 아닐까. 모든 공무원들은 깊게 생각해 보아야 한다.
/배종석기자 ba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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