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모은 사격서 은3·동2 그쳐 야구·배구 등 구기종목도 부진
한국이 제15회 도하 하계아시안게임에서 유도 장성호(수원시청)가 첫 금메달을 따내는 데 성공했으나 전반적으로는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
한국은 대회 개막 후 본격적인 메달경쟁에 돌입한 첫 날인 2일(이하 현지시간) 장성호의 금메달을 포함해 은 2, 동메달 7개를 따냈으나 사격과 수영 등에서 초 강세를 보인 중국(금16 은5 동2), 일본(금3 은6 동3)보다는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남자유도 중량급의 간판 스타인 장성호는 남자 100㎏급 결승에서 이시이 사토시(일본)를 상대로 종료 11초를 남겨 놓고 허리후리기 한판승을 거두며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겨줬다.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과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준우승에 그쳤던 장성호는 이날 승리로 그동안의 한을 시원하게 날리며 한국 선수단 금메달 행진의 물꼬를 텄다.
한국 유도는 장성호의 금메달과 함께 여자 78㎏급 이소연(포항시청)이 은메달, +78㎏급 김나영(용인대)이 동메달을 보탰다.
개막식 이후 가장 먼저 열린 사격에서 한국은 내심 대회 첫 금메달까지 바라 봤지만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로 시작했다.
17세의 ‘고교생 총잡이’ 유재철(대전체고)은 채근배(기업은행), 김혜성(동국대)과 사선에 함께 선 남자 10m 공기소총 단체전과 개인전에서 각각 은, 동메달을 한개씩 목에 걸며 희망을 던졌다.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길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사격 여자 트랩에서는 개인전에서 메달획득에 실패했지만 단체전에서 중국, 북한에 이어 동메달을 따냈다.
수영 경영에서는 한규철(전남수영연맹) 등이 동메달 2개를 추가했고, 기계체조 남자 단체전에서도 중국, 일본에 이어 3위에 올랐다.
한편 한국은 대회 2일째인 3일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 단체전에서 진종오(KT)와 이대명(의정부 송현고), 김영욱(경북체육회) 등이 팀을 이뤄 1천739점을 쏘며 중국(1천744점)에 이어 은메달을 획득했다.
또 남자 50m 소총복사 단체전에서도 한국은 전동주(경기도청), 박봉덕(부산체육회), 이현태(KT) 등이 총점 1천758점을 쏴 카자흐스탄(1천762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이날 2연패로 실망감을 안겼던 야구는 약체 필리핀에 12대2, 콜드게임승을 거뒀으나 여자배구는 조별 예선리그 2차전서 세계 최강 중국에 0대3으로 완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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