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가 지난달 단행한 조직개편으로 이전과 크게 바뀐 부분 중 하나가 기존 대민봉사실이 지적과와 합쳐져 민원봉사과 체제로 전환된 점이다.
구체적으로는 각 주관 부서에서 민원성격의 업무만 갖고 떨어져 나와 대민봉사실에 있던 공업·농지·산림·건축민원 등이 원래의 부서로 복귀하고 나머지 복합민원과 사전상담기능 등이 지적 관련 민원과 합쳐졌다.
시가 종전에 운영했던 대민봉사실은 각종 민원의 원스톱 처리를 목적으로 지난 98년 직제개편시 부시장 직속기관으로 설치돼 운영돼 왔으나 그동안 개별성격의 민원이 한 부서에 몰려 있는 것에 따른 업무 부담과 관련 부서와의 이원화 등 문제점이 노출됐다. 이같은 문제점이 노출된 지 8년만에 전폭적인 손질이 이뤄진 것이다.
하지만 기구가 개편됐다고 민원인들을 위한 원스톱 민원처리의 장점이 사라진 건 아니다.
시는 이번에 민원봉사과로 조직을 개편하면서 종전 대민봉사실에 있던 복합민원과 사전상담기능을 토지·지적업무와 더해 복합민원 원스톱 1회방문 처리라는 원칙을 그대로 살렸고 단순민원과 복합민원을 한 부서에서 처리 또는 조율하도록 해 민원인들의 혼란을 막았다.
실무종합심의회를 정례화, 복합민원 처리를 지원하고 인·허가민원 사전심사제를 확대 개편, 민원인의 시간·경제적 부담을 줄이는 등 보다 개선된 시민감동 민원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밖에 여러 부서 또는 다른 기관과 협의가 필요한 사항은 접수 후 관련 부서와 다른 기관이 협의한 뒤 늦어도 5일 이내 처리결과를 회신하고 실무종합심의회를 통해 복합민원이 원스톱 처리되도록 할 방침이다.
조병돈 시장이 35만 기획도시를 건설하고 행정의 질을 높이기 위해 단행한 조직개편이 진정 제자리를 잡길 기대해 본다.
/김태철기자 kimtc@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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