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증축 추진… 주민·환경단체 “교통혼잡·경관훼손”
수원시가 광교산 입구에 들어선 공영주차장을 증설키로 하자 인근 아파트 주민들과 시민·환경단체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5일 시와 신미주아파트 주민 등에 따르면 시는 장안구 연무동 광교산 입구 2만5천849㎡의 공원부지에 지상 2층 규모의 주차장(356면)을 지난 9월25일 완공한 후 운영중이다.
이런 가운데 시가 주자창 부족을 이유로 20억원의 추경예산을 확보, 1개층(173면)을 추가로 증축키로 하자 인근 주민들이 반대하고 나섰다.
주민들은 주차장 진입로가 1개 차선에 불과, 경기대·광교산 방면에서 나오는 차량들과 뒤엉킬 경우 교통혼잡이 불가피하고 주차장 증축에 따라 자연경관 및 조망권 훼손과 매연 가스 발산에 따른 대기오염 등이 우려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신미주 아파트 입주민들은 지난달초 대책위원회를 구성한 후 ‘광교 공영주차장 증축 반대 서명’을 완료한 상태이며 이번주 중으로 시와 시의회를 방문, 반대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다.
또 광교 공영주차장 건설 초기부터 반대해 왔던 수원환경운동연합과 수원환경운동센터 등 시민·환경단체들도 시의 주차장 증축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인근 주민들과 시민·환경단체들은 공동으로 시의 광교공영주차장 증축에 반대 운동을 펼치기로 했으며 광교산 등산객들을 상대로 서명운동에 나설 계획이다.
반대 주민대책위 이태연 위원장은 “주차장 증설에 따른 차선 추가 확보 등 아무런 대책도 없이 시가 증축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증축이 강행될 경우, 아파트 입주민뿐 아니라 인근 주민, 시민단체들과 연대해 강력한 반대운동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수원시 관계자는 “광교산 이용자들의 편익을 위해 증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돼 예산을 세우고 설계만 마무리된 상태”라며 “아직 공사가 시작되지 않은 만큼 뭐라고 입장을 밝히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김동식기자 dosi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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