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행량 등 도로환경 변화 무시…
<속보> 수원 H자동차운전면허학원이 도로주행 차량 등의 진출입로 확보를 위해 국도 42번 원천주공2단지 삼거리 보도를 점용, 차량과 보행자들이 큰 불편(본보 12일자 5면)을 겪고 있는 가운데 수원시가 도로여건과 통행량 등 도로환경 변화를 고려하지 않고 지난 10여년간 보차도 허가를 갱신해준 것으로 드러나 근시안적 행정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속보>
13일 수원시 영통구와 H운전면허학원 등에 따르면 수원시 영통구 H운전면허학원은 지난 1997년 일반 운전학원에서 전문 운전학원으로 승격된 뒤 학원 뒷쪽의 이면도로를 출입로만으로 사용하고 42번국도변 보도를 진입로로 사용키 위해 시로부터 가로 5m, 세로 4m의 보차도 점용허가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보차도 점용허가를 받은 지점 옆 삼거리 지점에 왕복 4차선의 원천2단지길이 신설되고 원천주공 등 인근 수천가구의 주민들이 이 도로를 이용, 수원IC 방면으로 이동하는가 하면 차선정비에 따라 보차도 점용허가 바로 앞 지점에 유턴차선이 생기는 등 도로환경이 크게 달라졌다.
또 42번국도의 차량 통행량도 10년전에 비해 크게 늘어나는가 하면 제한속도도 80㎞로 교통사고 발생시 자칫 대형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이날 오후 1시께도 H운전면허학원이 점용허가를 받은 보차도 앞 도로는 도로주행 연습차량들이 학원으로 들어가기 위해 진입로를 이용하면서 원천2단지길에서 수원IC 방면으로 우회하려는 승용차들이 급정거를 하고 정체를 빚는가 하면 유턴차량들은 2~3차례의 핸들조작을 해야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
사정이 이런데도 영통구는 도로여건과 통행량 등 도로환경 변화에 대한 예측이나 진단없이 지난 98년 H운전면허학원에 내준 보차도 점용 허가를 기준으로 지난 10여년간 연장허가를 내줘 탁상행정이란 비난을 사고 있다.
이에 대해 영통구 관계자는 “도로여건과 교통흐름 등에 대한 현장조사를 벌인 뒤 경찰과 협의, 위치변경 등 보차도 점용에 대해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고영규기자 ygk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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