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가 본향이고 조선시대 대표적인 학자이자 경세가인 율곡 이이 선생에 대한 학문적 가치를 짚어보는 국제학술회의가 최근 제19회 율곡문화제 기간 중 열렸다. 이번 학술회의에선 파주문화원과 성균관대유교문화연구소와의 율곡 선생 연구에 대한 교류협정에 이어 한·중·일 학자들이 모여 의견을 나누고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방안이 결의됐다.
일본의 야마우치 코이치 교수는 “보편성을 지닌 율곡선생의 철학이야 말로 새로운 문화를 창달하기 위한 21세기인 오늘에 실현이 가능한 학문적 가치가 높다”고 말하는 등 이날 참석한 교수들은 한결 같이 율곡 선생의 시대를 초월한 높은 학문에 찬사를 보냈다.
파주가 낳은 인물이 조선시대는 물론, 21세기 첨단산업사회에서도 국제적으로 존경받으며 학문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는데 자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안타까운 건 본향이 파주시 파평면 율곡리인데도 율곡 선생하면 대다수 국민들은 강릉의 오죽헌을 떠올리고 있다는데 있다. 강릉 오죽헌은 율곡의 어머니인 신사임당의 친정이며 율곡 선생을 출산하기 위해 머물렀던 곳인데도 그동안 언론을 통해 마치 율곡 선생의 고향이 강릉인 것처럼 잘못 비쳐진 게 아닌가 싶다.
율곡 선생의 고향인 율곡리에 퇴관 후 시를 짓고 연구하던 화석정이 있고 이곳에서 1.5㎞ 떨어진 법원읍 동문리에 율곡 선생 묘소와 위패, 부모 묘소가 함께 있는 자운서원이 있다는 점만으로도 파주와 율곡 선생이 어떠한 관계인지 짐작할 수 있다.
이번 학술회의를 통해 율곡 선생에 대한 학문적 가치 재조명과 함께 파주를 중심으로 율곡 선생 바로알기운동이 확산되는 기폭제가 되길 기원해 본다.
/고기석기자 koks@kgib.co.kr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