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흐 스페셜리스트로 통하는 여류 피아니스트 안젤라 휴이트(48)의 내한공연이 다음달 21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그는 1994년 음반사 하이페리온과 바흐가 작곡한 주요 건반악기 작품을 모두 녹음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했고, 11년 만인 지난해 그 대장정을 마쳤다.
'인벤션'(1994년), '프랑스 모음곡'(1995년), '평균율 제1권'(1997년), '골드베르크 변주곡'(1999년), '바흐 피아노 편곡집'(2003년) 등이 이때 나온 음반들.
이 음반들은 영국의 한 언론으로부터 '우리 시대가 내놓은 가장 영광스러운 음반 가운데 하나'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전설적 피아니스트 글렌 굴드를 기리기 위해 1985년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세계 바흐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굴드를 잇는 바흐 스페셜리스트로서 입지를 굳혀가기 시작했다.
그는 어린 시절 같은 캐나다 출신인 굴드의 연주를 텔레비전을 통해 보면서 "저 괴짜 아저씨 누구야"라고 묻곤 했다고 한다.
3세 때부터 피아노를 배우고 4세 때 대중 앞에서 공연한 그는 바이올린, 리코더, 성악, 발레 등에도 능하고 미모도 겸비한 '팔방미인'이다.
이번 내한공연에서 그는 바흐 '영국 모음곡' 6번 d단조와 '프랑스 모음곡' 4번 내림E장조,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8번 c단조 '비창'과 3번 C장조를 들려준다.
3만-7만원. ☎02-541-6234.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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