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조직 개편안이 경기도의회 심의과정에서 홍역을 치루고 있다.
조직 구성을 위한 용역 결과를 앞둔 시점에서 개편은 의미가 없고 행정력 낭비라는 것이다.
실무 부서의 의견 수렴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도 반대의 이유다.
최종 결과에 경기도가 술렁이고 있다. 1국·4과·5사업소 신설에 따른 60명 증원은 승진 및 전보대상에 올라 있는 공무원들의 목마름을 가중시키고 있다.
아직까지 경기도 제2청 공무원들의 이동이 어느 규모일지는 가늠할 수 없다. 근거없는 복도통신은 유언비어를 양산하고 있다. 수원 인사정보에 눈이 먼 공무원들의 답답함은 술잔을 비울뿐이다. 이렇기에 ‘채널’ 확보를 위한 공무원들의 수원행(行)은 갈증 해소의 유일한 수단이다. 현재로선 내년 총액인건비제로 메가톤급 인사는 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그래도 갈 사람은 가고 남을 사람은 남는 선에서 정리가 될 것이다.
공무원들의 적재적소는 제2청에선 이미 어울리지 않는 말이 됐다. 수원에서 정해준 한정된 인재풀로 땜질식 인사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A국장은…. B과장은…. C계장은….” 그들을 설명하기 위해선 결코 좋은 얘기가 나오지 않는다.
청내 여론을 완전 등지고 있는 간부 공무원들은 오늘도 나홀로 마이웨이를 고집한다. 심지어 “흠 있는 자식 소문내 좋을 게 없다”는 우스개 소리까지 나돌고 있는 실정이다. “갈 사람이 가야지. 제2청이 그래도 발전한다”는 푸념 속에는 깊은 고충이 서려있다.
인사가 코앞이다. 팔당수질개선본부 백지화로 사기가 바닥을 치고 있는 제2청이다. 북부 발전은 결코 말로 되는 게 아니다. 실천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선 의지 있는 재원이 요구된다. 일을 찾지 못해 인터넷 서핑을 일과처럼 되풀이하는 공무원들은 있을 자리가 못된다. 제2청이 이번 인사에선 몸에 맞는 옷을 입을 수 있을지 기대해 본다.
/배성윤기자 sybae@kgib.co.kr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