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범죄단체, 마돈나 모스크바 공연 취소 요구

러시아 범죄단체들이 내달 11일 첫 모스크바 공연을 앞두고 있는 미국 팝가수 마돈나에 대해 공연을 취소하지 않을 경우 마돈나와 그녀의 2명의 자녀들을 납치하겠다고 말했다고 21일 일간 '코메르산트'가 영국 대중지 선(SUN)을 인용해 보도했다.

마돈나측의 공연 기획자인 크리스 램은 최근 러시아 범죄집단의 대표들로부터 모스크바 공연을 취소하라는 몇통의 편지를 받았다면서 이를 거부할 경우 마돈나와 그녀의 아들과 딸을 납치하겠다는 위협을 해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마돈나는 이에 무관심한 반응을 보였으며 아예 모스크바 공연을 한 차례 더 해야겠다면서 강단을 과시했다.

반면 남편인 가이 리치는 이번 위협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면서 러시아 당국이 경호를 강화해줄 것을 요청했다.

러시아 범죄집단이 공연 취소를 요구한 이유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최근 러시아정교회가 공연 반대를 주장한 것과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정교회측은 마돈나가 무대에서 예수처럼 가시관을 쓰고 십자가에 못 박히는 장면을 연출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며 공연 취소와 함께 신자들에게 공연장에 가지 말 것을 촉구해왔다.

하지만 최고 2만5천루블(930달러)에 달하는 4만장의 공연 티켓이 매진되는 등 러시아인들은 마돈나의 모스크바 첫 공연에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마돈나의 공연은 5월부터 북미와 유럽을 도는 '컨페션(Confessions)' 이라는 순회콘서트의 일환으로 마돈나는 내달 11일 모스크바 시내 전체가 내려다보이는 '참새언덕'에서 야외콘서트를 가질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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