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대 “차량기지 결사반대”

학교옆 공해시설…교육환경 훼손

경기대학교가 신분당선 전철차량기지를 학교 인근 광교에 설치하는 것과 노선에 경기대역이 빠진 것과 관련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경기대학교 학생, 교수, 직원노조, 본부 등 4자로 구성된 ‘광교 전철차량기지 경기인 대책위원회(위원장 최호준 부총장)’는 27일 성명을 내고 “학교 인접부지에 반교육적인 공해시설인 신분당선 전철 차량기지를 짓겠다는 방침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전철 차량기지는 엄청난 분진과 소음, 전자파 등을 유발하는 반교육적인 공해시설로 차량기지가 들어서면 대학 교육환경이 심각히 침해돼 교수와 학생들의 수업권과 연구분위기가 심각하게 훼손된다”고 지적했다.

또 “전자파 등에 민감한 이공대학의 기자재가 커다란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정상적인 실험실습 및 연구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와 함께 “이곳에 전철차량기지가 입지하게 되면 광교신도시를 첨단, 문화, 자연도시로 만들겠다는 당초의 취지가 사라지고 수원 및 용인시민에게 허파와도 같은 광교산의 경관과 생태까지 훼손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책위 관계자는 “예비타당성 조사 때까지만 해도 43번 국도변을 따라 진행되는 신분당선의 운행노선에는 경기대 인근에 역을 설치하도록 돼 있었는데 최근 발표한 예정 노선에는 전철역이 수㎞ 떨어진 수원월드컵 경기장으로 밀려났다”며 “학교 옆에 차량기지만 설치하는 것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들 대표들은 이날 건교부를 방문, 차량기지 재고와 경기대역 설치 등을 요구했으며 신분당선은 경기남부권 교통난 해소책 일환으로 2014년까지 서울강남역∼성남 정자역∼수원 광교역을 잇고, 2019년까지는 수원 호매실역까지 연장되도록 계획돼 있다./최종식기자 jschoi@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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