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역 인근 보육시설 ‘없던일로’

경기도가 지난해부터 맞벌이 부부들을 위해 추진해오던 전철역 인근 보육시설 설치사업이 무산됐다.

27일 도에 따르면 도내 전철역은 모두 117개소로 유동인구가 1일 4만명 이상인 전철역만 수원을 비롯, 부천, 범계 등 모두 9개소이며 전철역에서 도보로 10∼15분 거리에 위치한 인근 보육시설은 모두 104개소로 3천602명의 아동들이 보육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지난해 원거리 통근 맞벌이 부부와 역 이용 맞벌이 부부들의 편의를 위해 교통 환승지역 인근에 보육시설을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하고 사업 검토를 벌여왔다.

그러나 최근 자체적인 분석 결과, 전철역 인근 보육시설 운영이 예산부족 등으로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판단, 사업 추진을 포기했다.

이는 주요 환승역을 비롯한 전철역 주변 대부분에 상가지역이 형성돼 매입비용 등 부지 확보의 어려움이 예상되는데다 주요 건물들이 안전, 소음, 위생 등의 문제로 보육시설 설치 기준에 적합지 않기 때문이다.

또 시설 이용객인 맞벌이 부부들이 역 주변 보육시설보다 거주지 인근 보육시설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도 관계자는 “맞벌이 부부들을 위한 보육시설 확충 사업을 벌이면서 역 주변 보육시설 설립을 추진 했으나 검토 결과, 효율적이지 못한 것으로 조사돼 사업 추진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최용진기자 comnet71@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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