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종원(56)씨는 21일 "스크린쿼터(한국영화 의무상영 일수) 협상은 우리 영화계와 국민의 입장에서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씨는 20일 군산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연극과 인생'이란 주제의 특강에서 이 같이 말한 뒤 "편당 1천억원을 쏟아붓는 할리우드 영화와 맞서기에는 우리 영화의 수준과 규모는 여전히 취약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현 정부는 문화예술계가 바라는 내용을 듣거나 전하는 통로조차 없다"며 정부의 문화정책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최씨는 "지역발전은 문화와 접목할때 가능하다"면서 "수년 전 인구 26만명인 군산을 찾았을 때도 제대로 된 문화예술회관이 없는 것에 충격을 받았는데 여전히 갖춰지지 않아 또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연극과 드라마 등을 통해 조금이나마 국민을 위해 '울며 웃기며' 살아온 삶에 보람을 느낀다"면서 두 자녀의 대학 진학문제에 대한 경험과 올해 98세가 된 노모에 대한 이야기 등 신변 이야기도 곁들였다.
30여년간 연극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최씨는 KBS 드라마 '서울 1945'에 출연하고 있으며 영화 '영원한 제국(1995)'으로 대종상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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