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엔 한국이 낳은 세계적 지휘자 정명훈(53)을 만날 수 있는 길이 넓어진다.
정명훈은 7월과 8월 아시아필하모닉오케스트라 창단 10주년 기념 콘서트과 베토벤 교향곡 사이클 세번째 공연을 지휘하는 등 서울과 성남, 인천을 오가는 강행군을 펼친다.
정명훈은 28일과 30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서울시향과 베토벤 교향곡 사이클 세번째 공연을 연다. 6번 '전원'과 7번을 연주할 예정.
정명훈과 서울시향은 올해 1월부터 베토벤 교향곡 전곡(1-9번)을 네 차례에 걸쳐 연주하는 베토벤 교향곡 전곡 연주 프로젝트를 벌이고 있다. 대장정은 12월27일 8번과 9번을 연주하는 것으로 마침표를 찍는다. ☎02-3700-6300.
이보다 앞선 24일 고려대 종합체육관에서는 '찾아가는 시민공연'을 서울시향과 개최한다. 베토벤 사이클 가운데 일부를 골라 들려주는 일종의 맛보기 공연이다. ☎02-920-3412~3.
또 27일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환경재단이 주최하는 '물(水)구(求)나무(木) 환경음악회' 무대에 선다. '물구나무'는 아시아의 물과 나무를 구한다는 의미.
이날 역시 교황곡 6번과 7번을 연주하는데, 두 곡은 베토벤이 소리가 들리지 않는 절망 속에서 삶에 대한 기쁨과 음악에 대한 열정을 찾아준 자연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만들었다. 문의:환경재단 홈페이지(www.greenfund.org).
정명훈은 이어 8월4,5일에는 각각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는 아시아 인재 발굴을 목표로 자신이 10년 전 창단한 아시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10주년 기념 콘서트의 지휘를 맡는다.
프로코피에프 '로미오와 줄리엣 모음곡'과 번스타인의 교향 무곡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라벨의 '라 발스(왈츠)' 등 곡들을 선사한다.
아시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시카고 심포니, 뉴욕 필하모닉, 뮌헨 필하모닉 등 31개 세계 유수 오케스트라에서 수석급으로 활동하고 있는 한국, 일본, 대만, 태국 등 아시아 8개국 출신 연주자로 구성돼 있다. ☎02-3446-0642, 032-420-2020.
같은 달 23일에는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로 장소를 옮겨 자신이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를 맡고 있는 서울시립교향악단과 함께 베토벤 교향곡 5번 '운명'과 6번 '전원'을 들려준다.
이보다 앞선 8월9일에는 정명훈과 프랑스 국립방송교향악단 수석 연주자들이 함께 펼치는 '마에스트로&친구들'이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펼쳐진다. 성남아트센터가 8월23일 공연의 티켓 구매자를 선착순 400명에 한해 무료 초대하는 특별공연.
모차르트 '피아노 오보에 클라리넷 호른 바순을 위한 5중주'와 브람스 '바이올린과 비올라,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4중주' 1번을 연주한다. ☎031-783-8000.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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