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신승훈이 10월9일 10집을 발표한다.
그간 일본 활동에 주력한 신승훈은 2004년 2월 발표한 9집 이후 2년8개월 만에 국내 팬들에게 새 음반을 선물하게 됐다. 이어 10월14~15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쇼케이스를 겸한 단독 공연을 준비중이다. 국내 팬들에게 소홀했던 만큼 하반기에는 국내 활동에 주력할 계획. 일본에서는 연내 싱글 한 장과 내년 2월 정규 2집을 발표한다는 스케줄을 잡아놨다.
지금껏 자신의 음반 수록곡 전곡을 작곡한 싱어송라이터 신승훈은 현재 자택에서 10집 작업에 한창이다. 신승훈은 "14곡 정도 완성했다. 며칠째 비가 와 느린 템포의 곡을 많이 쓰게 됐다. 지금은 기분을 새롭게 해 빠른 비트의 곡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본격적인 10집 녹음은 21일부터 4~5일간 일본에 다녀온 후 시작한다. 신승훈은 22일 오후 5시 야마나시현의 가와구치교 스텔라극장에서 열리는 일본 국민 여가수 모리야마 료코(森山良子)의 한류 콘서트에 특별 게스트로 초청됐다.
'한류 나이트'란 제목으로 열리는 이 공연은 '한류 가요의 전도사' 역할을 하고 있는 모리야마 료코의 공연. 그는 한국 드라마ㆍ영화 주제곡을 담은 한류 음반 '티어즈(Tears)'에 신승훈의 히트곡 '아이 빌리브(I Believe)'를 리메이크하며 신승훈과 인연을 맺게 됐다.
이날 공연에서 신승훈은 오후 6시10분께 무대에 올라 '아이 빌리브' '오버 더 레인보우(Over the rainbow)'를 모리야마 료코와 함께 듀엣으로 부르며 이 밖에도 '보이지 않는 사랑' '미소 속에 비친 그대' '그 후로 오랫동안' 등 자신의 히트곡을 30여 분간 선사한다. 두 사람은 통기타 연주에 팝송 배틀도 벌일 예정이다.
신승훈의 소속사인 도로시뮤직은 "모리야마 료코는 신승훈이 부를 곡목을 직접 요청할 정도로 깊은 관심을 보였다"며 "또 신승훈의 호소력 있는 음색과 노래의 정서를 칭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승훈은 10집 작업으로 바쁘지만 한류의 확대에 일정 부분 책임지고 노력해야 후배들에게 좋은 기회가 많이 생길 수 있다고 판단해 참석을 결정했다"며 "신승훈이 참여하지 않으면 공연을 취소해야 한다는 모리야마 료코 측의 협박성 섭외도 한몫했다"고 귀띔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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