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인표, "나도 시나리오 작가"

배우 차인표가 이번에는 시나리오 한편을 완성해 화제다.

차인표는 최근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라는 제목의 영화 시나리오를 탈고했다. 6년 전에 시작, 여섯 차례 수정을 거듭한 끝에 완성했다.

영화의 장르를 '블랙 코미디'라고 소개한 차인표는 "사람들이 자기가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세상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모르고 사는 것 같아 그런 주제로 썼다"고 밝혔다.

"대사 중에 '세상에는 두 가지 종류의 사람이 있다'는 말이 있어요. 보이는 사람과 보이지 않는 사람이 있다는 것인데, 보이는 사람은 말 그대로 부와 명예 등을 가진 성공한 사람들을 뜻하겠죠. 그런데 그런 사람들 보다는 많은 사람들이 투명인간처럼 살아가고 있어요. 그들은 자신들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하루하루를 연명하고 있어요. 하지만 살아있다는 것만으로도 자신들이 얼마나 세상에 중요한 일을 하는 지 모르고 있는 거죠."

그러나 그는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쑥스럽고 창피하다"며 밝히기를 꺼렸다.

이 시나리오를 읽은 사람은 동료 배우 조재현과 강우석 감독, 그리고 아내 신애라 정도.

"조재현 선배에게 보여줬더니 '가능성은 보이나 작가로서의 마인드가 상당히 건방진 것으로 사료됨'이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내왔더군요. 또 조재현 선배에게 이야기를 들은 강우석 감독님이 시나리오를 보여달라고 해서 드렸는데 연락이 없네요.(웃음) 그런데 아내는 좋다고 했어요."

그런데 무엇보다 흥미로운 것은 그가 시나리오를 쓰게 된 동기다.

"영화 '짱'과 '닥터K'가 잇따라 흥행에 실패하자 영화 출연 제의가 뚝 끊기더라고요. 그래서 그때 내가 직접 시나리오를 써서 제작사를 찾아다녀 보자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웃음) 그때 좀 쓰다가 바빠서 관뒀는데 최근에야 완성하게 된 거죠."

13일 강우석 감독의 '한반도' 개봉을 앞두고 있는 차인표는 "하반기에는 드라마 출연을 계획 중"이라며 "물론 컴패션 봉사활동은 계속 병행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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