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난 4공주 ‘여왕’ 자리싸움

여자 프로농구 여름리그 4강전 내일부터 점프볼

‘여름 바스켓여왕’을 가리는 신세계 이마트배 2006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플레이오프가 오는 13일부터 3전 2선승제로 열린다.

이번 여름리그 4강은 정규리그 우승팀 천안 국민은행-4위 안산 신한은행, 2위 용인 삼성생명-3위 춘천 우리은행의 대결로 짜여있다.

용병 스테파노바 활약 여부 전주원등 신한 외곽포 기대

‘골밑 vs 외곽 대결’

이번 여름리그 최고 용병으로 공인받은 국민은행의 마리아 스테파노바(203㎝)를 신한은행이 어떻게 막느냐가 승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스테파노바는 이번 리그에서 득점, 리바운드, 블록슛 부문을 석권하며 지난 겨울리그에서 우리은행이 보여준 ‘캐칭 효과’ 못지 않은 위력을 발휘했다.

그러나 신한은행에는 195㎝의 강지숙이 있기 때문에 강지숙을 앞세워 체력전으로 나간다면 해볼만 하다. 스테파노바가 몸싸움을 싫어하기 때문에 이를 공략 포인트로 삼는 것이 승부의 열쇠다.

이에 맞설 신한은행은 어시스트 부문 3개 시즌 1위를 차지한 ‘미시가드’ 전주원이 외곽을 이끈다.

신한은행은 전주원의 활약도가 변수로 전주원이 가드진이 약한 국민은행을 상대로 공·수에서 활약을 해준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평가다.

결국 두 팀의 대결은 스테파노바-정선민-신정자 등 쟁쟁한 골밑 요원들을 앞세운 국민은행과 전주원을 필두로 박선영, 최윤아, 진미정, 선수진, 김분좌, 이연화 등이 포진해있는 신한은행 외곽포의 싸움이 될 전망이다.

우리은행, 포스트시즌 우위 삼성 ‘토종 3인방’ 전력 앞서

여자프로농구 전통의 라이벌인 삼성생명과 우리은행은 2003년 겨울리그와 여름리그 결승에서 연달아 만났었고 2004년 4강, 2005년 겨울리그 결승, 여름리그 4강 등 2003년부터 한 해도 거르지 않고 계속 외나무다리에서 맞닥뜨리고 있는 맞수 사이.

올해도 어김없이 플레이오프에서 만나게 된 양팀 대결에서 지금까지는 우리은행이 2004년 겨울리그 4강전을 빼놓고 매번 웃었다.

삼성생명은 안 바우터스라는 걸출한 외국인 선수에 박정은, 변연하, 이종애 등 ‘토종 국가대표 3인방’이 포진해 있어 객관적 전력에서 앞선다는 평이다.

우리은행은 기복이 심한 단점이 있고 삼성은 우리은행에서 뛰던 이종애의 가세가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

이에 맞설 우리은행 알렉산드라의 체력도 많이 떨어져 보인다.

다만 우리은행이 이미선이 부상으로 빠진 삼성생명의 약한 포인트가드진을 어떻게 공략하느냐가 관건이다.

우리은행으로서는 김계령이 이종애보다 파워에서 다소 앞서기 때문에 삼성생명의 바우터스를 밖으로 끌어내고 김계령이 골밑을 공략하는 등의 전략으로 나설 전망이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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