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31 지방선거 폭풍 이후 고양시는 인사 태풍에 휩싸였다. 윤명구 전 일산서구청장 퇴임과 박재규 도시건설국장 공로연수, 일산동구보건소 개소 등으로 4급 서기관 자리들이 비는 인사요인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는 4급 3명, 5급 3명, 6급 15명(하위직 생략) 등에 대한 승진인사를 3일 강현석 시장 취임직후 4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결정할 예정이다. 승진인사와 더불어 오는 7일을 전후해 100명 안팎의 대대적인 전보인사도 예고되고 있다.
각종 소문과 추측으로 얼룩진 이번 인사 바람은 강 시장이 연임된 이후 공직사회에서 서서히 불기 시작해 현재 태풍으로 발앞에 다가와 있다.
“지방선거에 대한 논공행상이 될 것이다, 고참 서기관 퇴직을 종용해 자리를 만들었다, 승진 기준에 지역순이냐 고참순이냐, K과장이 승진심사에 불려 가 언질을 받았다….”
인사와 관련된 소문들이 공직사회를 뒤숭숭하게 하고 있다. 인사 이후에 대한 소문들도 무성하다.
지역을 무시한 인사가 단행될 경우 토박이 공무원과 지역인사들이 반발할 것이다. 서열을 무시하고 선거와 관련된 논공행상성 인사일 경우 정치 공무원으로 전락시키게 되는 결과가 될 것이다.
공무원 2명 이상 모인 자리에는 어김없이 인사가 화제가 되고 있다.
이 현상을 반영하듯 지난달 23일자 일산서구청장과 총무국장 등에 대한 인사발령이 공무원 게시판에 오르자 5분여만에 검색건수가 300건이 넘어서기도 했다.
절대적인 지지로 당선된 강 시장의 향후 4년 시정 레이스의 첫 고개가 될 이번 인사 결과에 대해 공직사회와 지역사회가 합리적인 인사를 기대하고 있다.
/김창우기자 cw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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