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 지방선거가 끝나고 각 자치단체마다 명칭은 다르지만 가칭 인수위원회가 본격 가동되면서 민선 4기 출범 준비에 한창이다.
지난 12일 남양주시도 인수 출범준비위원회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남양주시의 인수팀은 이름부터 예의를 갖춘 느낌이다. 흔히 쓰이는 인수위원회 명칭을 과감히 버리고 ‘화합과 통합의 출범준비위원회’라는 명칭을 사용했다. 거창함보다 겸손하고 예의를 갖추며 공약 실천 계획을 수립하고 준비하자는 당선자의 주문이 있었기 때문이란다.
이날 발대식에는 선거운동기간 고생한 인사들과 시 간부 공무원들이 소개됐고 뒤이어 시 간부들의 시정현황 보고가 있었다.
2시간 동안 각 국별로 국장의 보고가 이어지는 동안 위원들은 한 명의 이탈자 없이 경청하는 모습이 마냥 진지했다.
보고가 끝나고 시장 당선자는 공직자들에게 조용한 당부의 말을 전했다.
일할 수 있는 마인드 정립을 우선적으로 주문했다. 시민들의 요구 사항이 무엇인지 파악한 뒤 법과 행정의 원칙 등을 잘 조정할 수 있는 마인드를 가져 줄 것을 당부한 것이다. 또 공약사항 실천계획 수립과 조직을 정비해 일하는 체제로 빨리 전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행정 CEO로 자부하는 당선자의 주문이 공직자들에게 어떻게 전달될 지 그 자리에 참석했던 위원들과 시민들은 궁금하고 기대되는 대목이다.
남양주 시민들은 민선 4기 출범에 상당한 기대를 가지고 있다. 그동안 민선 12년을 보내며 기대보단 실망이 크기 때문에 더욱 기대하는지도 모른다.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춘 남양주가 지금보다 3배는 더 발전돼야 했었다는 지역 원로의 지적이 말해주 듯 많은 시민들은 변화되는 남양주를 기다리고 있다.
/유창재기자 cjyou@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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