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교육청의 안일한 태도

“오늘 언론에 보도된 학교가 어디인지 알려주세요, 학교를 알려 주셔야 지도·점검할 게 아닙니까?”

광명교육청이 본보(7일자 6면)에 게재된 ‘학교급식 우유문제’ 기사를 놓고 아침부터 전화를 걸어와 허둥지둥하고 있다.

문제가 지적됐으면, 직접 현장에 나가 점검하거나 문제점을 찾아 개선할 생각은 하지않고 마치 기사에 게재된 곳을 찾아 어떻게 해보려는듯 “어디냐”고 되묻는 처사는 이해되지 않는 교육행정이다.

우유의 좋은 점은 많지만 모든 학생들에게 좋은 건 아니다. 아이들의 체질에 따라 몸에 맞는 학생들이 있는 반면 체질에 맞지 않아 오히려 설사를 하는 등 건강을 해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아이들의 입맛은 어른들도 이해할 수가 없다.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는 게 아이들의 특성이다. 그런데도 학교측은 반강제적으로 우유를 마시라며 급식비를 받고 있다. 더욱 큰 문제는 이런 아이들에 대한 우유급식이 과연 순수하게 아이들의 건강을 위한 것이냐 하는 점이다.

순수한 의도로 우유급식을 한다면 더 할 말이 없지만 학교측과 우유배급자간 이익을 위하는 것이라면 큰 문제다.

개당 270원에 공급되는 우유를 20일동안 마시면 5천400원이다. 이를 학생 1천여명이 마신다면 1개월 평균 500만원이 넘는다. 여기에 1년동안 마신다면 5천만원이 넘는 엄청난 금액이다.

학부모들은 바로 “혹시나?”하는 이런 점을 걱정하는 것이다.

교육은 현장에서 이뤄져야 한다. 단지 땜방식이거나 서류 한 장만 주고 받는 게 교육은 아니다.

/배종석기자 ba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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