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뺛사회복지법인 한국복지재단이 운영중인 한사랑 학교가 10년째 학교시설 기준을 갖추지 않고(본보 5월30일자 1면) 있는 가운데 청소년장애인 복지시설인 ‘한사랑 마을’에 성인이 50%이상 생활하면서 특수학교가 존폐위기를 맞고 있다.
1일 한국복지재단과 한사랑 학교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청소년 장애인 수용시설인 한사랑 마을의 장애우들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파견학급을 확대해 복지시설 내에 초·중등부 특수학교를 인가했다.
그러나 ‘한사랑 마을’이 청소년수용시설임에도 불구하고 학교를 졸업한 성인 장애인들이 마땅히 갈 곳이 없어 복지관에서 그대로 생활토록 해 수용자의 50%가 성인이다.
이처럼 청소년수용시설에 성인들이 있으면서 영·유아복지원에서 올라와야 할 원생들이 다른 시설로 떠나고 있으며 특수학교 학생수도 점점 감소, 올해 초등부 1학급이 줄었다.
또 한국복지재단이 성인 장애우를 다른 시설로 보내지 못하고 있는데다 외부에서 학생들도 받지 않고 있어 수년안에 학생수 감소에 따라 특수학교도 자연스럽게 문을 닫아야 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일부 관계자들은 한국복지재단이 학교운영에 소극적으로 대처해 수년동안 반복된 문제인데도 수용시설의 순환이용에 대한 대책을 세우지 않는데다 학교시설의 현대화 사업에도 나서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한국복지재단이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성인시설을 자체적으로 확보하기 어려운 만큼 정부차원의 지원이나 교육당국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한국복지재단 관계자는 “한사랑마을에 수용돼 있는 장애우를 보내고 싶어도 보낼 곳이 없는 것이 우리나라 복지의 현실”이라며 “재단에서도 정부 등에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으나 아직까지 별다른 대책을 만들지는 못하고 있는 것이지 학교에 대한 의지가 없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최종식기자 jschoi@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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