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대회가 다가오면서 시청자들의 관심은 자연히 축구 관련 프로그램에 쏠리고 있다. 특히 2002년 월드컵 당시의 한국 대표팀 경기들은 지난 4년간 꾸준히 재방송됐고 요즘 들어 더욱 자주 방송되는데도 여전히 인기다. 그러나 이제 지난 경기들을 뒤로하고 관심을 축구 전반으로 넓혀보는 것은 어떨까. 시청자들의 다양한 구미에 맞춘 축구 프로그램들이 속속 마련되고 있다.
내셔널지오그래픽 채널이 6월5∼9일 밤 10시에 연속 방영하는 5부작 특집 다큐멘터리 ‘카운트다운 독일 월드컵’은 이번 기회에 축구와 월드컵에 대한 지식을 넓히려는 사람들에게 걸맞은 프로. 첫회 ‘축구:역사와 스타들’은 축구의 기원,현재의 경기 형태가 갖춰진 계기 등을 설명하는 한편 웨인 루니,호나우딩요,베컴,펠레 등 유명 선수들로부터 축구에 대한 진솔한 생각과 그들이 뽑는 역사상 최고의 선수 및 구단 등을 들어본다.
6일부터는 이탈리아 명문구단 FC 바르셀로나를 조명한 ‘FC 바르셀로나와 호나우딩요’,축구를 생리학 영양학 심리학 등 학문을 통해 바라본 ‘축구는 과학이다’,브라질의 최대 아마추어 축구 토너먼트를 소개하는 ‘펠라다오:축구와 미녀들’이 이어진다. 마지막으로 9일 전파를 탈 ‘독일 월드컵 스타디움’은 월드컵이 개최되는 독일 12개 도시를 돌아보고 경기가 펼쳐질 각 스타디움의 특징,설계,역사 등을 살펴보는 내용이다.
‘축구에 관심은 가지만 드라마가 더 좋다’는 시청자라면 XTM 채널이 오는 31일부터 수·목요일 저녁 8시30분에 방송할 32부작 영국 드라마 ‘드림팀’를 눈여겨볼만 하다. 영국에서 10년째 방송중인 이 드라마는 영국의 명문 축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모델로 한 ‘하체스터 유나이티드’ 라는 가상의 축구팀을 소재로 삼고 있다.
중심 내용은 프로 축구선수가 되려는 젊은 후보 선수들의 성공과 좌절,그리고 사랑을 그리고 있지만 영국 프리미어 리그의 경기 장면을 생생하게 재현하고 극중 선수들의 축구 동작과 기술을 분석·해설하는 구성은 축구 팬들까지 만족시킬만 한 수준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퍼거슨 감독과 영화배우 겸 가수 제니퍼 로페즈 등이 카메오로 출연하는 것도 볼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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