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겐 만날 수 있다는 믿음’, ‘건에겐 행복해지기 위한 수단’, ‘효주에겐 꿋꿋이 바라보는 인내’, ‘동하에겐 상처를 치유하는 처방’.
6월의 문을 여는 드라마 ‘어느 멋진 날’에서 말하는 ‘사랑’이다.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유행가 가사보다도 닳고 닳은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한 번 더 드라마로 만드는 이유에 대해 제작진은 “사랑은 여전히 흥미로운 이야기이고, 생각해 보면 제대로 된 사랑 이야기가 많지 않았다. 무엇보다 아직도 사람들은 사랑이라는 것에 대해 기대하는 무언가가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 로즈룸에서 25일 열린 제작보고회의 스포트라이트는 성유리에게 집중됐다.
특히 차태현과 주연을 맡았던 드라마 ‘황태자의 첫사랑’의 신통치 않은 반응, ‘봄의 왈츠’의 낙마 이후 공백을 접고 다시 드라마로 돌아온 이유, 이전 드라마들에서 제기됐던 연기논란에 대한 질문들이 이어졌다.
먼저 ‘어느 멋진 날’을 차기작으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성유리는 “1,2부 대본을 보고 출연을 결심했다. 감독님에 대한 믿음, 같이 공연하는 배우들에 대한 좋은 느낌도 한몫 했다”고 답했다.
전작들에서 제기됐던 연기력 논란에 대해서는 “촬영 들어가기 전에는 부담감도 컸고 갈등도 심했다. 막상 촬영에 들어가고 나니 편하고 즐거운 마음이다. ‘연기력 인정받겠다’는 마음보다는 상황이나 캐릭터에 빠져 연기를 하다 보면 사람들의 연기력 지적도 줄어들지 않을까 한다”면서 “그동안 가졌던 부담감이 오히려 연기하는데 방해 요소가 됐던 것 같다. 이번에는 좀더 여유를 가지고 임하겠다”고 답했다.
그녀는 이어 “‘드라마에 출연했을 때 핑클의 성유리로 보이기 때문에 연기력 논란이 있는 것’이라는 조언을 들었다. 되도록이면 성유리답지 않고 서하늘답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성유리는 연기에 대해 욕심을 내는 이유를 묻자 “가수 생활은 올해 8주년을 맞이한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나름대로 가수로서의 매력을 충분히 느껴봤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연기는 한 지 얼마 안돼 매력에 빠져 드는 것 같다. 그 매력이 뭐냐고 묻는다면 딱 꼬집어 말하기 어렵지만 내가 아닌 캐릭터에 빠져드는 것이 아닌가 한다”고 야무지게 말했다.
연출은 맡은 신현창 PD는 “아쿠아리움에서 촬영된 ‘상어쇼’에 직접 출연하는 등 열의를 보여주고 있다. 제 몸에 맞는 옷을 입은 것처럼 연약하면서도 강인한 하늘이 캐릭터를 잘 소화해 주고 있다”고 평했다.
1년6개월에 걸친 사전 제작, 호주 로케, 성유리 공유 남궁민 이연희 정동환 선우은숙 강성진 안연홍 등 호화 캐스팅을 자랑하는 ‘어느 멋진 날’은 6월1일 밤9시55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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