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고장 발전 마인드 제시하라

“내가 군수가 되겠소”. “내가 도·군의원이 되겠소”. “내가 되면 잘 사는 가평으로 만들겠소”….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군수를 비롯한 도·군의원 출마를 선언한 후보들을 보면서 유권자들 대부분이 심한 혼란과 근심에 싸여 있다.

이들은 왜 평소 군과 군민들을 위하려는 마음은 없었던가. 평상시엔 뒷짐만 지고 적당히 처신하다 선거철만 되면 서로 내가 아니면 안되는 것처럼 출마를 선언하고 나서는 바람에 주민들과 유권자들이 혼선에 빠지고 있다.

진정 지역을 아끼고 군민들을 사랑하며 잘 사는 고장을 만들겠다는 뚜렷한 신념과 생각도 없이 그저 당선에만 집착하는 인식들이 상대방 후보를 비방하고 헐뜯는 과열현상으로 치닫고 있다. 이같은 현상이 지역간 갈등과 불신으로 이어져 지역발전 저해요인이 되는가 하면 혈연과 학연과의 불화로 연결되고 있다.

상대방 후보를 비난하는 방법도 여러가지다. 근거가 없는 인신공격을 비롯, 과거 행적과 금전, 가족관계 등 케케묵은 얘기들까지 들고 나와 서로를 비방하는 모습들이 이제는 유권자들로부터 비난을 받다 못해 식상하게 하고 있다.

후보 모두는 후보보다 더 훌륭하고 지역에 대해 걱정을 많이 하는 유권자들이 있다는 사실을 직시하고 과연 군수나 도·군의원이 되면 어떠한 일을 해야 될 것인지 곰곰이 생각하고 출마를 생각해야 할 것이다. 낮은 재정자립도와 낙후된 가평을 위해 무엇을 해야 되는지 뚜렷한 청사진과 6만 군민이 잘 살 수 있는 마음으로 입후보해야만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

10년을 넘긴 지방자치가 제자리를 잡기 위해선 후보들 모두 ‘내 고장 발전’을 위한 명확한 마인드와 뚜렷한 의식의 전환 없이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고창수기자 cskh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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