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걸 춘향’과 ‘온리 유’를 통해 확실한 주연으로 자리잡은 한채영(26)이 MBC 주말 미니시리즈 ‘불꽃놀이’(극본 김순덕·연출 정세호,김홍선)로 돌아온다.
‘신돈’의 후속으로 13일 첫방송되는 이 드라마에서 한채영이 맡은 역은 사랑을 찾아 위장 취업하는 서른살 신나라역.
7년을 사귄 애인(윤상현)에게 배신당한 후,애인의 마음을 사로잡은 여자(박은혜)가 있는 화장품 회사에 동생의 주민등록증을 위조해 고졸 판매사원으로 위장 취업한다. 드라마는 그녀가 험한 세파를 헤치며 직장에서 만난 또 다른 남자(강지환)와 티격태격 사랑을 이뤄가는 과정을 담았다.
9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드라마 제작발표회. 한채영은 흰색 초미니 치마를 입고 나타나 시선을 한 눈에 사로 잡았다. 작은 얼굴과 큰 키,긴 다리로 ‘한국의 바비인형’으로 불리는 그는 “데뷔초부터 ‘섹시하다’는 얘기를 하도 많이 들어서 나쁘지 않다. 여배우에게는 칭찬으로 생각한다”며 활짝 웃었다.
그는 “시놉시스를 읽고 너무 재미있어 자청하고 선택한 작품”이라며 “이야기 진행이 빠르고 ‘스타카토’처럼 통통 튀고 지루함이 없다”고 소개했다.
자신을 버린 남자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위장 취직할 만큼 자존심과 고집이 센 이번 배역은 한채영과 닮았다. “누구나 실연의 아픔을 겪기 마련인데 나라는 포기 않고 이겨내는 명랑한 성격이죠. 저도 슬픈 일이 닥쳐도 빨리 잊는 낙천적인 편이고요. 시청자들에게 희망을 줄 수있는 역할입니다.” 말투에 당당함이 묻어났다.
드라마처럼 오래 사귄 애인이 다른 여자가 생겼다며 헤어지자고 한다면 한채영의 반응은? “그냥 보내진 않을 것 같아요. 아마 당한만큼 복수하지 않을까요. 제가 가장 싫어하는 유형이 바람둥이라 다시 만나진 않겠지만요.”
2003년 ‘와일드 카드’이후 영화 출연이 뜸했던 한채영은 “다음 작품은 영화를 해보고 싶다. 주연이 아니더라도 좋은 작품이라면 참여하고 싶다”며 “개인적으로는 액션영화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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