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선진 경기도
따뜻한 봄햇살을 받으며 공원벤치에 홀로 앉아있는 쓸쓸한 노인. 집안에 앉아 인터넷을 뒤지며 일거리를 찾는 장애우의 답답함. 3만달러 시대를 추구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뒷켠에는 일하고 싶어도 일자리를 찾을 수 없는 노인과 장애인의 아픈 현실이 존재한다. 가정에서 버림받는 노인, 장애우도 경기도에서는 일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편집자주
◇ 노인이 행복한 경기도
고령화 사회에 대비해 노인의 능력과 적성에 맞는 일자리를 창출·제공함으로써 노인복지를 증진시키고 노인의 경륜을 활용함으로써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필요성을 느낀 경기도.
도는 노인일자리 사업유형을 크게 공익형, 교육복지형(교육형, 복지형), 자립지원형(인력 파견형, 시장형)으로 구분해 추진하고 있다.
이같은 다양한 유형의 일자리는 무기력한 노인의 틀을 벗어 던지고 건강하고 활기찬 제2의 인생을 맞게된다.
도는 지난해 4천313명 노인의 일자리를 매월 창출했다. 사업 유형별로는 공익형이 3천165명(73.3%)으로 가장 많았으며 교육형 542명, 복지형 306형, 인력파견형 174명, 시장형 126명 등의 순이다.
이는 도가 일선 자치단체를 비롯, 노인복지회관, 시니어 클럽, 사회복지관, 노인회지회 등이 함께 고민하고 노력한 결과다.
여기에 취업기회 확대를 위해 수원, 군포, 고양 등 3개 권역으로 분산, 노인취업박람회를 개최, 사회적 관심의 증대와 박람회장의 접근성을 향상시킨 것도 한 몫을 했다.
올해는 노인일자리 사업이 대폭 늘어난다.
특히 지난해 가장 많이 차지했던 공익형 일자리 유형보다 교육복지형(교육형, 복지형)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일자리 참여기간도 7개월에서 자율조정으로 바꾸고 노인취업박람회도 하반기엔 권역별로 나눠 개최할 예정이다.
도, 시·군별 실버인력뱅크도 운영한다.
실버뱅크는 노인자원봉사 등록·관리 및 교육·훈련, 자원봉사 프로그램 개발·보급 및 봉사활동 정보제공, 노인자원봉사학교 운영병행, 자원봉사 프로그램 개발·보급 및 봉사활동 정보 제공, 노인자원봉사학교 등이다.
더욱이 올해는 학력, 경력, 성별 등 노인인력에 대한 정보 체계화(DB구축), 노인일자리 사업에 대한 교육 및 취업상담, 지역별 실버 스타넷 등도 추가로 추진한다.
◇ 장애우도 즐거운 경기도
도는 장애우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장애우직업재활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장애우의 직업재활과 직업상담, 직업능력 평가, 직업적응 훈련, 직업훈련, 취업기회 등 제반 서비스등을 교육, 장애우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때문에 도는 지난해 재활시설을 34개소에서 올해 38개소로 늘린다. 근로인원도 1천377명(지난해 1천214명)으로 늘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재활·자립작업장에 장애우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장애우 일자리 제공과 자립기반 조성을 위한 재활자립작업장 32개소에서 480명이 일하고 있으며 마케팅 지원도 3개소로 현재의 직업재활시설이 ‘사회적 기업’으로 육성될 수 있도록 경쟁력을 높이고 일자리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지난해 부터는 장애인생산품 판매촉진을 위한 특수시책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도가 마련한 장애우복지시설 종사자 고용계획을 보면 지난해 생활시설, 지역사회재활시설, 직업재활시설 등 238개소(근로인 2천633명)를 올해 285개소 3천71명으로 늘릴 방침이다.
이들 시설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장애우생활시설의 경우 64개소, 지역사회재활 183개소, 직업재활시설 38개소 등이다.
그러나 장애우에 대한 사회적 일자리는 턱없이 부족하다.
실제 도내 300인 이상 사업장의 장애우 고용비율이 평균 1.32%로 법정기준 2%보다 낮은 실정이다. 중견기업조차 장애우의 일자리를 외면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도는 올 하반기중 경기도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경기지사 주관으로 장애우 고용촉진을 위한 워크숍을 개최할 계획이다.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장애우의 고용을 늘리기 위한 시책이 전무하고 장애우의 고용업무를 전담하고 있는 장애인촉진공단과 유기적인 협조체제의 구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도와 공단측은 이번 워크숍을 계기로 장애우 고용촉진 활성화를 위한 인식개선과 복지관, 공단간의 네트워크를 활용한 장애우의 일자리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 3월 성남시에서 열린 경기도 채용박람회에는 78개 기업과 2천여명의 구직자가 몰려 성황을 이뤘다.
이곳에는 네오정보시스템, 새암. 코맥스 등 유망 IT및 여성구인기업 78개사가 참여했다.
특히 이곳 박람회에서는 장애인 채용전용관과 컨설팅이 별도로 마련돼 장애우 구직자들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옵토마인, 동일세라믹, 동해식품, 제오피아 등 10개 기업이 장애우를 채용했다.
채용박람회는 오는 6월8일 안양권에서 열리며 이어 용인권(6월15일)을 개최 지역권 구직자들에게 맞춤형 취업정보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도는 장애우의 생활안정지원사업, 의료지원사업, 주거개선사업 등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김창학기자 ch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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