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보드 1위 한국출신 가수 밍크 “미국에서도 인정받고 싶다”

“앞으로 라이브 무대를 적극 펼치는 가수가 되겠습니다. 미국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일본에서 데뷔해 최근 미국 빌보드 차트에 오르면서 화제를 모은 한국출신의 가수 밍크(22)와 30일 서면 인터뷰를 가졌다. 보아가 소속된 일본 음반사 에이벡스가 배출한 밍크는 데뷔 음반 수록곡 ‘글로리 오브 라이프(Glory of Life)’로 4월 8일자 빌보드 차트 ‘핫 댄스 클럽 플레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매력적인 목소리와 뛰어난 가창력을 가진 밍크는 얼마전 미국에서 아날로그판(LP판)을 발매했으며 ‘윈터 뮤직 콘퍼런스’ 무대에 오르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밍크는 “솔직히 내 노래가 1위를 차지했다는 게 아직도 실감나지 않는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한국팬들의 열렬한 성원에 “사랑해 주시고 관심가져 주신 여러분 덕분에 즐겁고 행복한 영혼이 가득 채워진 느낌”이라고 말했다. 빌보드 차트에 오른 ‘글로리 오브 라이프’에 대해 그는 “작년 8월 발매한 프롤로그 음반 수록곡으로 처음 들었을 때 매우 마음에 들었다”면서 “올림픽이나 월드컵 시즌에 불러도 어울릴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음악 장르나 스타일이 따로 없다고 밝힌 밍크는 “노래 잘하는 가수보다는 뭔가 가슴에 와닿는 노래를 부르는 가수라는 평가를 받고 싶다”면서 “가족이나 친구들이 힘들거나 우울할 때 내 노래를 들으며 힘을 얻는 모습을 보고 가수의 꿈을 키웠다”고 말했다.

에이벡스에 데모 테이프를 보낸 게 가수로 데뷔한 계기가 됐다는 그는 “트레이닝을 받으며 포기하고 싶었던 때도 많았지만 이런 과정이 있었기에 지금의 행복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그는 미국에서도 인정받는 가수가 된다면 매우 기쁠 것이며 계속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해 10월 발매된 싱글 ‘뷰티풀’이 영화 ‘이니셜D’ 일본어 더빙판에 수록되며 알려진 밍크는 데뷔앨범 수록곡 ‘글로리 오브 라이프’가 지난 3월11 일자 빌보드 ‘핫 댄스 클럽 플레이’ 차트 4위에 오르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밍크(MINK)라는 이름에는 ‘Made IN Korea’의 뜻이 담겨 있다고 한다. 하지만 국내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한국에서 전혀 활동한 바 없는 그를 한국 가수로 인정해야 하느냐로 논쟁이 일기도 했다. 밍크는 오는 19일 두번째 싱글 ‘포 러브(4 Love)’를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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