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연습하다 보니 체중이 7㎏ 빠졌어요. 하지만 제 역할이 굉장히 섹시한 남자이기 때문에 좀더 감량해야 돼요. 나중에 본공연 시작되면 더 멋진 모습 보여드릴테니 기대해주세요.”
지난해 말 잠정해체를 선언한 그룹 god의 멤버 김태우가 내달 12일부터 5월 21일까지 서울 중구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알타 보이즈’에 출연한다.
(교회)제단의 소년들이란 뜻을 지닌 ‘알타 보이즈’는 5명으로 구성된 크리스천 보이 밴드가 신앙심에 넘치는 팝 공연을 한다는 내용의 뮤지컬. 극중 밴드 이름이기도 한 이 작품에서 김태우는 밴드 리더 매튜 역을 맡았다. 2004년 뮤지컬 시어터 페스티벌 최고의 화제작으로 선정된 이후 지난해 뉴욕 브로드웨이에 입성해 현재까지 인기리에 공연되고 있는 최신작이다. 해외 라이선스 공연은 한국이 처음이다.
“제가 조만간 군에 입대하는데,뭔가 특별한 일을 해보고 싶었어요. 마침 평소에 관심있던 뮤지컬 쪽에서 캐스팅 제의가 와서 바로 하겠다고 했지요. 저는 뮤지컬이야말로 무대에서 노래와 연기,춤 등 모든 끼를 발휘할 수 있는 장르라고 생각합니다.”
뉴욕 평단으로부터 팝그룹 엔싱크와 뮤지컬 ‘넌센스’의 유쾌한 만남이라는 평가를 받은 이 작품은 기존의 뮤지컬과 달리 콘서트 뮤지컬 형식을 취한다. 김태우 외에 뮤지컬 전문배우들로 구성된 5명은 앙코르 곡을 포함해 모두 13곡을 부른다.
“뮤지컬 넘버는 엔싱크와 백스트리트보이즈,뉴키즈온더블록 등 미국을 대표하는 보이 밴드의 색채가 강한 팝 음악들로 구성됐습니다. 관객들이 콘서트로 착각할 정도로 90분간 알타 보이즈의 콘서트로 뮤지컬이 진행됩니다.”
배우들의 대사나 뮤지컬 노래 가사 등을 성경에서 많이 따왔지만 종교적인 색채가 확연히 드러나지 않는 것도 하나의 특징. 또 공연중 객석에 앉아있는 여성 한명을 무대에 데리고 나와 발라드를 부르는 장면도 있다.
“믿음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하지만 누구나 부담없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작품이에요. 콘서트처럼 배우들과 관객들의 교류가 많아 즐거움이 더욱 클 것으로 기대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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