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지사, 美 외교관계협의회 특강

“대화와 협력…北 개방 이끌어야”

미국을 방문중인 손학규 경기지사는 14일(현지시각) 한반도에서 평화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대화와 협력을 통해 북한을 개방으로 이끄는 ‘평화경영정책’을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손 지사는 이날 오전 미국 뉴욕의 외교관계협의회(The Council on Foreign Relations)에서 열린 조찬강연에서 ‘한반도의 평화경영과 한미동맹’이라는 주제의 연설을 통해 “북한 핵문제와 정치·경제적 위험이 현실화된다면 그 비용은 엄청날 것”이라며 “정기적인 대화와 내용있는 협력을 통해 얻은 결과물들이 한반도 평화를 촉진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손 지사는 또 “평화경영정책은 한미동맹이 지향하는 자유, 민주, 시장경제라는 핵심 가치에 바탕을 두고 북한을 개방과 개혁으로 이끌어야 한다”며 “진정한 한반도 평화는 단 한번의 정치적 타협으로 얻어질 수 없고, 상생의 이익이 지속될 때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기도와 북한의 벼 공동경작 프로젝트, 파주 LG필립스 투자 등을 소개한 뒤 “이런 종류의 사업들이 지속된다면 북한에 대해 추가적 개방을 유도할 수 있고 안정되고 순조로운 방법으로 사실상의 통일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일본 지도자들은 과거사에 대한 자기 주장의 심각성을 이해해야 하고 미국은 동아시아 질서에 대한 균형잡힌 역할을 해야 한다”며 “미국이 전통적인 미일관계에 의존해 동아시아의 복잡한 문제를 다루려해서는 안된다”고 주문했다.

/이용성기자 leeys@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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