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남자’ 뜨니 촬영지도 대박?

순 제작비 50억원의 저예산에 500만 관객을 훌쩍 넘기면서 영화 ‘왕의 남자’의 주요 촬영지인 전라북도 부안 ‘부안영상테마파크’가 최고의 촬영지라는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곳은 지난해 KBS 대하드라마 ‘불멸의 이순신’ 과 지난 2002년 ‘태양인 이제마’의 촬영지로 유명한 곳.

문화재 보호를 위해 서울 왕궁일대에서의 촬영이 전면 금지되면서 영화 제작팀에게 촬영장소 물색은 커다란 고민거리였다. 그러던 중 해안을 중심으로 펼쳐진 수려한 자연경관과 테마파크 주변 지형 등을 고루 갖춘 ‘부안영상테마파크’는 사극 촬영지의 최적의 장소였다. 또한 서해안 고속도로 건설로 서울과의 거리가 가까울 것도 장점으로 작용했다. 3만여 평의 부지에 조선후기왕궁, 공방촌, 한방촌, 양반촌, 저자거리 등을 완벽하게 재현한 것도 사극전문 촬영지로 부각된 요소 중 하나.

이처럼 ‘부안영상테마파크’가 사극 촬영지로 급부상하는 이유는 그동안 미개발로 인해 촬영에 따른 장애요소가 없는 유리한 주변 환경 조건과 전주영상위원회와의 사전협의로 교통 및 엑스트라 확보가 수월하다는 점, 거대한 규모의 궁궐을 제작하기에는 막대한 자료와 시간이 소요되는데 제작비 절감은 물론이고 빠른 촬영과 완성도 높은 결과를 만들어 내기에 수월하기 때문이다.

전주영상위원회는 전북 부안에 있는 영상테마파크를 촬영지로 제작되는 영화에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왕의 남자’를 비롯해 지난 해까지 전북 지역에서 촬영된 영화만 해도 50여 편에 이르며, 촬영 유치로 발생한 경제 효과만 70억원에 달한다. 전주영상위원회는 올해도 더욱 적극적은 홍보전을 펼치며 영화 촬영을 유치하고 있다.

부안영상테마파크의 한 관계자는 “영화 ‘왕의 남자’가 대박을 터뜨리면서 부안영상테마파크의 관람객수가 70% 정도 증가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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