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인간의 삶을 살아간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인생길은 항상 변화되고 새로 창조되는 길이다. 그래서 때로는 넘어지고 험한 고개를 넘어야 하고 비탈진 오솔길도 가야 한다.
요즈음 우리 사회의 삶은 배려하는 마음, 용서하는 마음, 서로 칭찬하는 풍습 등이 퇴색되는듯해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훌륭한 농부가 좋은 농작물을 거두기에는 땀과 노력과 험한 길 등을 경험해야만 한다. 어쩌면 인간의 형성과정이 농사짓는 훌륭한 농부의 삶과 같다는 생각이 든다.
훌륭한 농부가 되기 위해선 몇 가지 조건을 지켜야 한다. 만약 아무런 계획도 없이 좋은 결실을 얻으려면 농부는 좋은 수확과 결실 등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
훌륭한 농부가 되기 위해선 첫째, 농사절기에 따른 계획과 부지런함과 농사의 진실함을 알아야 한다. 남들이 하기 전에 농사계획을 세우고 일터를 준비하고 거름을 주며 몸으로 실천해야 한다.
둘째는 기후조건을 잘 알고 현명한 지혜로 어려움을 극복할 줄 알아야 한다. 때로는 비바람을 막아내야 하고 춥고 매서운 날씨도 참아야 할 것이며 땀방울이 온몸을 적시는 무더운 더위도 이겨내야 한다. 훌륭한 농부는 인내와 성실이 만들어 낸다.
세번째는 농작물에는 많은 병충해가 기생하며 병충해를 어떻게 예방하고 치료할 것인가에 따라 농부가 거두는 결실도 달라진다. 병충해 치료는 적당한 생각과 행동으로 되지 않는다. 시기와 방법 등이 매우 중요하다.
넷째는 농작물에 불필요한 잡초를 시기에 따라 잘 제거해 주며 유효적절하게 김을 잘 매줘야 한다. 훌륭한 농부의 손길은 반드시 이 과정을 겪어야 좋은 결실과 수확을 얻게 된다.
우리의 삶도 훌륭한 농부의 마음처럼 삶의 과정을 잘 지키고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달려있다. 우리의 삶을 통해 어려운 문제들을 인내하면서 앞날을 계획하고 행동으로 실천하는 것은 훌륭한 농부의 알찬 설계와 땀 흘리며 부지런함과 조금도 다를 바 없다.
인간은 성장하면서 갖가지 유혹과 갈등, 나를 괴롭히는 병충해들, 어떻게 나의 마음을 치료하며 예방 할 것인가, 마음에 한없이 자라나는 잡초들을 어떻게 또는 어떠한 방법으로 제거하며 마음의 밭을 고를 것인가 등이 중요하다. 어쩌면 일생을 좌우하는 중요한 시점이 될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삶의 지혜와 지식을 배우고 체력을 연마하는지 모른다. 인간은 누구나 행복을 꿈꾸며 살아가는 존재다. 이를 위해선 세가지 지혜를 알아야 한다.
첫째는 학습인이 되는 것이다. 농사짓는 경험과 기술을 익히며 실천하듯 삶을 살아 가는 지식을 터득하고 열심히 배워야 한다.
둘째는 극기다. 훌륭한 농부가 비바람과 더위와 추위를 참듯 모든 것을 참고 견디며 자기성찰을 위해 힘써야 한다.
셋째는 자족이다. 자급자족해 모든 것을 얻어야 하며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좋은 열매는 누가 만들어 주지 않기 때문이다.
스스로 삶을 개척하고 만들고 인격을 성찰시키며 모든 것을 용서하고 배려하는 사회가 될 때 훈훈한 행복의 문은 열리게 된다. 서로 믿지 못하고 남을 헐뜯고 이기주의와 물질주의가 이 사회를 지배한다면 사회는 발전할 수 없다.
성경 말씀대로 “내가 두루 파고 거름을 주리니” 노력하고 땀 흘리는 훌륭한 농부의 마음처럼 좋은 결실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살아 갈 때 올바른 삶이 될 것이며 아름다운 열매를 맺는 사회가 될 것이다.
/김 한 수 여주제일중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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