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움의 기술’ 재희 “영화 속 맞는 장면은 모두 실제”

‘싸움의 기술’(신한솔 감독, 코리아엔터테인먼트 제작)에 주연으로 출연한 재희가 “극중보다 곱하기 50시간은 더 맞았다”고 털어놨다.

재희는 27일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영화 ‘싸움의 기술’ 기자간담회에서 “비주얼적으로 맞은 것은 한대도 없다. 영화에 나오는 맞는 장면은 모두 실제였다”며 “이제는 하도 맞아서 주먹이 날아오는 게 보일 정도다”고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영화 ‘싸움의 기술’은 맞지 않는 삶을 꿈꾸는 고등학생이 독서실에 은둔 중인 싸움 고수를 만나 싸움의 비법을 전수받는다는 내용을 그린 실용액션무비. 재희는 이 영화에서 또래 친구들로부터 구타와 따돌림을 당하는 고등학생 ‘병태’ 역을 맡았다.

재희는 함께 호흡을 맞춘 ‘싸움 고수’ 백윤식에 대해 “모든 친분관계를 떠나 너무 멋진 남자이고 배우였다. 앞으로 연기 생활을 계속 하면서 선생님만큼만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극중 33세 나이차를 극복하고 아들같은 재희와 찰떡궁합을 선보인 백윤식은 ‘싸움의 기술’을 통해 특유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와 촌철살인의 유머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백윤식은 배우에게 나이는 어떤 의미가 있느냐는 질문에 “배우는 주민등록증 나이보다 화면효과의 나이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이번 영화에 대해 “제목이 싸움의 기술이지만 펼쳐보면 삶의 기술, 인생의 기술이라고 볼 수 있다. 내가 인생을 좀 살았는데 이 영화는 인생 그 자체다”고 소개했다.

‘싸움의 기술’은 폭력성과 욕설 등의 이유로 두 차례 18세이상 등급을 받았다 폭력신을 편집해 재심을 신청, 26일 영상물등급위원회로부터 15세 이상 관람등급을 받았다.내년 1월 5일 개봉. 국민일보 쿠키뉴스 진향희 기자 moolbo@kmib.co.kr

◇ 다음은 일문일답

△ 제 2의 전성기를 누르고 있는데-(백윤식) 배우의 나이는 있다. 인생을 사는 인간이므로.주민등록증 나이보다는 화면효과의 나이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폭력 수위에 대해-(감독)공업고등학교에 대한 자료를 많이 조사하고 답사도 해봤다. 수위를 나름대로 조절한다고 했는데 자극적인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는 주변의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단순한 우려가 아닌가 생각한다.

△ 공고에 대한 비하 논란이 예상되는데-(감독)공고라는 무대가 개인적으로 상당히 매력적이었다.

△ 낡은 독서실을 무대로 삼은 이유-(감독)병태가 숨어지내는 느낌을 극대화하기 위해 독서실을 무대로 삼았다.

△ 함께 작업한 상대배우에 대한 느낌은-(백윤식)이번 영화를 통해 처음 만났는데 촬영 들어가기 전에 미팅을 많이 했다.작품에 임할 때는 많이 릴렉스해진 상태였다. 김기덕 감독의 ‘빈집’도 봤고 드라마 ‘쾌걸 춘향’도 봤다. 젊은 후배 연기자이지만 재희군에 대해 기대감을 갖고 있었다. 고등학생 역할인데다 부정적인 사고방식을 갖고 있는 청소년 캐릭터였는데 잘 풀어나갔다.

-(재희)내가 가지고 있는 부분을 많이 인정해 주시고 자신감도 갖게 해주셨다.모든 친분관계를 떠나 너무 멋진 남자이고 배우였다. 앞으로 연기 생활을 계속 하면서 선생님만큼만 됐으면 좋겠다.

△ 촬영하면서 얼마나 많이 맞았나-(재희)비주얼적으로 맞은 것은 한대도 없다. 영화에 나오는 맞는 장면은 실제였다. 영화에 나오는 것보다 50시간 정도 더 맞았다.

△ 맞고 나서 후유증은 없는지 실제 싸움의 실력은 어떤지-(재희)곱하기 50시간이다. 이제는 하도 맞아서 주먹이 날아오는 게 보인다. 싸움실력은 길 가다가 맞지 않을 정도는 하는 것 같다.-(백윤식) 청소년 시절에 맞고 있을 때 끼어드는 의협심 같은 게 조금 있었다.맞은 적은 없는 것 같다.

△ 아버지로부터 특공무술을 받았다고 들었는데-(재희) 특공무술을 배운 것은 누굴 때리기 위한 것이 아니다.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 어릴 적에 여자처럼 생겨서 호신용으로 배웠다. 학교 다닐 때는 얌전하게 학교 다녔고 교우관계 좋았다.(웃음)

△ 싸움의 대상이 어떤 것이 있는지 -(재희) 낙천적인 성격이라 세상에 할 수 없는 것은 없다고 생각하면서 산다. 요즘엔 게으름증과 넘치는 잠과 싸우고 있다.-(백윤식) 제목이 싸움의 기술이지만 펼쳐보면 삶의 기술, 인생의 기술이라고 볼 수 있다. 인생이라는 삶 자체가 투쟁이라는 어떤 학자의 말도 생각난다. 내가 인생을 좀 살았는데 인생 자체다.

△ 영화를 마치고 나서 무엇이 남았는지-(백윤식) 시나리오를 읽어서 받았을 때 ‘오판수’라는 배역이 너무 좋았다.변화무쌍한 장면들이 전개드는 면도 좋았다. -(감독) 판수라는 캐릭터다.누구나 마음 속에 있는 감춰진 모습일 수도 있겠다. -(재희) 좋은 사람들을 많이 얻었다는 것,날아오는 주먹이 보일 정도의 맷집이 생겼다는 것.

△ 작품에 대한 만족도-(감독) 두 배우들에 대한 만족도가 높고 감사 드린다. 연출이 두 배우분들의 장점을 제대로 살렸을까 고민이 된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