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자전거가 부르면 드라마도 뜬다?‥ 국내외 드라마 OST 섭외 0순위

무공해 통기타 듀오 나무자전거의 김형섭이 지난 14일부터 인기리에 방송되고 있는 SBS 드라마 ‘마이걸’ OST에 참여한다.

나무자전거는 그간 KBS 드라마 ‘쾌걸춘향’, MBC 드라마 ‘단팥빵’의 OST 작업에 참여해왔으며, 최근에는 영화 ‘왕의 남자’에서 이준기의 테마곡인 ‘늘’을 불러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러브콜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자전거 탄 풍경의 이름으로 일본 인기 드라마 ‘동경만가’의 삽입곡인 ‘너를 떠나가며’를 부른 뒤 현지에서 커다란 인기를 모은 나무자전거는 현재 제작 중인 한·일 합작영화 OST 작업에도 참여 중이다.

영화에 삽입될 주제곡은 물론 음악감독의 리스트에도 이름이 올라가 있는 상태다. 또한, 일본 NHK 교육방송 ‘한글강좌’의 로고송으로 자탄풍 2집 수록곡 ‘All for one’이 사용되고 있다.

드라마 OST 제작진들은 “나무자전거가 드라마 OST 섭외 0순위로 거론되는 이유는 서정적인 목소리와 녹음 과정에서 한번도 수정하지 않고 단숨에 느낌 그대로 놓치지 않고 부를 수 있는 가수이기 때문일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편, 나무자전거는 최근 ‘통生통死’(‘통기타에 살고 통기타에 죽는다’는 의미)라는 타이틀로 리메이크 앨범을 발표했다. 총 11곡이 수록된 이번 앨범에는 김수희의 ‘남행열차’, 태진아의 ‘미안 미안해’를 비롯해 나훈아의 ‘사랑‘, ‘당신의 의미’ 등이 기타 선율을 타고 포크 발라드로 세련되게 편곡했다.

특히 심수봉의 ‘사랑밖엔 난 몰라’는 베토벤의 월광 소나타를 접목시킨 아름답고도 강렬한 편곡이 애절한 영화 한 편을 보여주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한다. ‘남자는 여자를 귀찮게 해’는 20대 남녀가 사랑의 줄다리기를 벌이는 듯한 경쾌한 느낌을 담기 위해 정열적인 느낌을 배가시켰다.

이외에 나무자전거의 이번 리메이크 앨범에는 조PD의 ‘친구여’를 비롯해 크라잉 넛의 ‘밤이 깊었네’, 쥬얼리의 ‘니가 참 좋아’ 등이 수록됐다.

나무자전거는 이번 리메이크 곡들을 오는 30일과 31일 서울 대학로 성균관대학교 경영관 소극장에서 열리는 ‘나이테+3 통生통死’ 콘서트에서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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