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대만 우승팀·中 올스타 코나미컵서 亞 최정상 가린다
한국, 일본, 대만 프로야구의 챔피언과 중국 올스타가 참가, 아시아 최정상을 가리는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가 10일부터 13일까지 나흘간 일본의 심장 도쿄돔에서 열린다.
‘아시아 홈런왕’ 이승엽(29)의 소속팀으로 31년 만에 일본시리즈 최고봉에 오른 지바 롯데 마린스를 비롯, 대만 챔피언 싱농 불스와 중국 선발팀이 각국의 자존심을 걸고 아시아 최정상에 도전한다.
2년 만에 모습을 보이는 이승엽과 친정팀 삼성의 불꽃 튀는 한판 승부에 한국팬들의 이목이 집중돼 있다.
이미 언론을 통해 우정이 넘치는 ‘장외 설전’을 벌여온 이승엽과 삼성 선수들은 10일 오후 6시 1차전서부터 양보할 수 없는 한 판 승부를 벌인다.
선동열(42) 삼성 감독은 1차전 선발로 일본 주니치 드래곤스에서 뛰었던 마틴 바르가스를 내세울 예정이다. 중국과의 경기에는 좌완 전병호, 대만 싱농을 상대로는 우완 용병 하리칼라가 나선다.
선 감독은 1차전에서 지바 롯데의 전력을 가늠해본 뒤 13일 결승전에서는 에이스 배영수를 투입, 우승컵을 안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올 시즌 홈런(30개)과 타점(82점)에서 팀내 1위를 차지하며 일본 야구에 확실히 적응한 이승엽이 바르가스를 비롯, 권오준, 오승환 등 친정팀 선수들의 공을 제대로 공략할 수 있을지 흥미롭다.
‘나고야의 태양’에서 이제는 ‘한국의 명장’으로 일본을 찾을 선 감독도 지도자로서 일본팬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이겠다는 각오가 남다르다.
일본야구기구가 주최하고 요미우리신문사가 후원하며 일본의 게임회사인 코나미사가 특별 협찬을 맡은 이번 대회에는 우승 상금 5천만엔(5억원) 등 총 1억엔(10억원)의 상금이 걸려 있다.
이번 대회는 4팀이 풀리그로 한 차례씩 맞붙은 뒤 상위 두 팀이 13일 오후 6시부터 결승전을 치른다.
◇코나미컵
중국, 대만, 한국, 일본의 아시아 4대 야구 시리즈의 우승 팀(중국은 선발팀)이 참가하는 첫 회의 아시아 우승자 결정전. ‘야구 국제화’의 본격적인 첫 걸음이 될 대회로 기대된다.
◇경기 일정
▲10일=중국 올스타-싱농 불스(오전 11시), 삼성-지바 롯데(오후 6시) ▲11일=삼성-중국 올스타(오전 11시), 지바 롯데-싱농 불스(오후 6시)
▲12일=지바 롯데-중국 올스타(정오), 삼성-싱농 불스(오후 7시)
▲13일=결승전(오후 6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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