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국립현대미술관… 학술행사도 개최
1960년대 미국 중심의 추상미술의 독주를 막기 위해 출범한 프랑스 신구상 미술. 그 선두 주자인 프로망제(Gerard Fromanger·1939~) 특별전이 5일부터 내년 1월5일까지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제1전시실과 중앙홀에서 열린다.
프로망제는 역사와 당대의 사회·정치적 측면을 조명하며, 만화·꼴라주·광고·영화·매스 미디어로부터 레이아웃 기법을 활용했다. 그는 특히 도시생활, 현대인의 욕망, 미디어와 정치에 관련된 주제를 작품에 담아 냈다.
전시작품은 1960년대 초기 작품부터 1968년 5월 프랑스 문화혁명, 1970~1980년대 그리고 1990년대와 현대까지의 작품을 시기별로 나눠 선보인다. 초기작품은 1962년 발표한 ‘회색 누드’ 시리즈와 기하학적 풍경을 담은 ‘표본으로 이뤄진 풍경’ 등이 눈길을 끈다.
이후 프랑스 문화혁명과 함께 신구상회화의 서막을 알린다. 그는 이때 회화 ‘살롱 드 떼’를 비롯, ‘앨범, 적(赤)’ 등의 판화작품 시리즈를 선보였고 신구상은 회화와 거리, 일상생활, 사진, 정치적 사건, 영화 등을 접합시키기 시작했다.
프로망제는 1970~1980년 매년 전시회를 열었다. 1980년 퐁피두센터 내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전시된 ‘모든 전원이 연결된’ 시리즈는 세계지도에 활기찬 생명을 부여받은 모습을 표현해 반향을 일으켰고, 1974년 중국을 여행한 후 ‘중국 후치안에서’란 작품도 제작했다.
최근에는 2년동안 걸쳐 ‘모든 색으로부터, 역사 회화’란 작품을 완성했고 질 들뢰즈, 펠릭스 가타리 등의 초상화도 그렸다.
한편 5일 국립현대미술관 소강당에서 프로망제 관련 학술행사가 열리고 매주 금·토·일 오후 2시 관람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 작품 설명회가 마련된다. 문의(02)2188-6046
/이형복기자 bok@kgib.co.kr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