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경기에 40골? ‘농구같은 핸드볼’ 점수
중학핸드볼 ‘최강’ 부천남중이 제33회 문화관광부장관기 전국중·고핸드볼선수권대회 남중부에서 ‘농구 스코어’를 기록하며 우승, 시즌 4관왕에 등극했다.
김영진 감독이 이끄는 부천남중은 8일 천안 남서울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 최종일 남자 중등부 결승전에서 박수철(15골), 장세진(7골) 등 주전 공격수들의 고른 활약과 골키퍼 서봉춘의 눈부신 선방에 힘입어 ‘도내 맞수’ 하남 남한중을 40대18로 대파하고 우승했다.
이로써 부천남중은 올 시즌 전국종별선수권(4월) 우승을 시작으로 전국소년체전(5월), 태백산기 전국종합선수권(7월)에 이어 4개 대회를 연속 석권하는 무적행진을 이어갔다.
부천남중은 전반 시작부터 박수철과 장신거포 장세진, 강전구, 박용준(이상 6골)이 상대 골문을 융단폭격하고 수비에서는 골키퍼 서봉춘이 신들린 방어를 펼쳐 전반을 21대7로 크게 압도하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후반들어서도 부천남중은 2년생 김성철, 김민규까지 득점에 가세하고 서봉춘이 노마크 위기에서도 상대 선수들의 슛을 막아내는 등 선방을 펼쳐, 이제섭(9골), 이광영(4골)이 고군분투한 남한중을 22골 차로 따돌렸다.
부천남중의 4관왕 달성 주역인 강전구는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으며, 김민경 코치는 우수지도자상, 남한중 골게터 이제섭은 우수선수상을 각각 수상했다.
한편 남녀 고등부에서는 대구 경원고와 전남 백제고가 나란히 남녀부 정상에 동행했다.
2003년 대회 우승팀 경원고는 남고부 결승에서 정민구(14골)가 원맨쇼를 펼쳐 청주기공에 29대28, 한 골차의 짜릿한 역전승을 일궜고, 앞선 여고부 결승에서 백제고는 청소년대표 김온아(10골)의 후반 맹활약에힘입어 서울 휘경여고를 29대28로 제치고 20년만에 정상의 감격을 맛봤다.
또 여자 중등부 결승전에서는 전북 정일여중이 정주리(12골)를 앞세워 이은비(11골)가 활약한 강원 삼척여중을 27대21로 누르고 패권을 안았다./황선학·최원재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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