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색동 주박소 새국면

철도시설공단, 환경영향평가 재실시 긍정검토

<속보> 서수원권 주민들이 수원시 권선구 고색동 일대 주박소(열차기지창) 건립을 강력 반발하고(본보 6월29일자 5면) 있는 가운데 주민과 철도시설공단 사이에 환경영향평가 재실시를 긍정적으로 검토키로 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또 그동안 원주민과 서수원지역 아파트 입주 예정인들이 각각 주박소 민원을 제기하던 것을 주민대책위로 통합, 단일한 목소리를 내기로 해 철도시설공단과의 협의가 힘을 얻을 전망이다.

19일 이기우 국회의원과 서수원 주민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8시 수원시 권선구 평동사무소에서 이기우 국회의원의 제안으로 철도시설공단 관계자와 주민대책위, 지역내 국회·시 의원, 시민단체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1차 주박소 설치 관련 관계기관 연석회의를 가졌다.

이날 연석회의에서 철도시설공단은 주민대책위와 지역 의원들이 제안한 환경영향평가 재실시에 대해 긍정적인 검토를 약속,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더욱이 환경영향평가가 인근 아파트 주민 2천여가구가 입주할 것을 예상하고 실시될 경우 결과도 크게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이날 연석회의에서 주박소 설치를 반대하며 각각 민원을 제기해 오던 서수원지역 고색청년회, 평동원주민위원회와 대우 푸르지오·우림아파트 등 2천여가구 입주예정자 대표단들이 공동으로 주민대책위를 구성해 조직적으로 대응키로 했다.

주민대책위 관계자는 “이번 연석회의를 통해 주민의견을 하나로 모을수 있었고 시설공단 측이 환경영향평가 재실시에 대해 긍정적 반응을 보여 주박소 설치가 원점에서 다시 논의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환경영향평가는 주박소 설치가 2천여가구의 입주민들의 생활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는 실질적인 평가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철도시설공단 관계자는 “연석회의에서 영향평가재실시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키로 했지만 확정된 것은 아니다”며 “내부적인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용진기자 comnet71@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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